작아지거나 한 켠이 구멍나 못 입게된 청바지들....

예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버리기 바빴는데, 

한번 리폼하고 나니 그렇게 좋은 재료가 없더라고요 

무릎 아래켠이 구멍나서 못 입게 된 두 아이의 청바지를 모아

이번에는 배낭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손바느질로 만든 엄마표 배낭,

지금부터 구경해 보세요 

 
청바지를 잘라 만든 배낭입니다 

그간 두 아이를 위해 만든 배낭은 총 2개...

하나는 펠트지를 이용해 만들었었고, 

그 다음엔 누빔 원단을 이용해 만들었었는데요,

두 아이가 크다보니 배낭이 작아져 못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좀더 오래~ 사용하라고 

청바지를 이용해 튼튼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청바지의 형태를 가급적 그대로 살려 만들었더니 

독특하면서도 쓰임새 좋은 가방이 되었습니다 

 

 

자석 똑딱단추를 이용해 열고 닫기 편하게 만들었고요, 

 

 
안쪽엔 북유럽풍 원단을 덧대 깔끔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이즈 조절을 위해 

끈을 만들어 조리개 형식으로 여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이의 키를 고려해 가방 끈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넉넉히 만들었습니다 

이젠 좀더 오랫동안 멜 수 있겠지요? *^^*

 

 

자, 그럼 못입는 청바지의 새로운 변신, 

지금부터 자세히 알려 드릴게요

 

 

우선 안 입거나 못 입게 된 청바지를 준비해주세요 

저는 두 아이의 구멍난 청바지 두벌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한 벌은 가방 본체로, 

다른 한 벌은 가방 끈 용도로 각각 사용해주었습니다 

 

 

우선 가방 사이즈를 가늠해 청바지 한벌을 적당히 잘라내 줍니다 

 

 

그리고 바지 옆선을 뜯어내 펼쳐진 모양새가 되도록 만들어 주세요 

 

 
가방 앞부분은 사진과 같이 겹쳐진 형태로 만들어 시침핀으로 고정시킨 뒤

 

 

두줄 박음질로 고정시켜 주세요 

 

 

뒷쪽은 어찌할까 고민 좀 했습니다

앞부분과 달리 뒷부분은 엉덩이 때문에 원단이 넉넉한 편이어서 

겹쳐 바느질하기엔 예쁘지가 않더라고요 ㅜ.ㅜ

그래서 일자 형태가 되도록 원단을 잘라낸 뒤 

박음질로 이어주었습니다 

 

 

앞, 뒤 원단을 겹친 상태로 

아랫단을 박음질한 뒤

 

 

양옆 부분을 눌러 겹쳐 삼각형 형태가 되도록 만든 뒤 박음질합니다 

 

 
가방끈 연결을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옆쪽에 원단을 사용해 덧대어 주기로 했습니다 

우선 청바지에서 삼각형 모양으로 2장 잘라내고,

가방끈으로 사용할 부분도 2장 길게 잘라내 주세요 

 

 
우선 가방끈 원단을 반접은 상태로 

윗단을 제외한 테두리를 박음질한 뒤 

바늘땀이 보이지 않게 뒤집어 주세요 

 

 

박음질이 끝난 가방끈을 삼각형 원단 속에 포갠 상태로 

사진 속 점선 부분을 함께 박음질한 뒤 

삼각형 원단의 겉면이 보이도록 내려 주세요 

 

 

그리고 가방 옆선의 바느질을 일정 부분 뜯어낸 뒤

가방끈, 연결된 삼각형 원단을 함께 포갠 채로

 안쪽에서 박음질해주세요 

 

 

바느질이 끝난 후 겉쪽에서 보면 

요로코롬 가방끈이 연결된 상태가 될 거예요 

반대편 끈도 동일하게 작업해 연결해 주면 되어요 

 

 

안감용 원단을 반접은 상태로 

윗단을 제외한 테두리를 박음질한 후 

겉감과 동일한 방식으로 양쪽 테두리를 눌러접어 삼각형 형태로 만든 뒤 

박음질로 마무리 짓습니다 

 

 

완성된 안감은 겉감 속에 집어 넣고, 

겉감과 안감을 한꺼번에 곁홈질해 고정시켜 주세요 

 

 
이제 가방 뚜껑을 만들어 볼게요 

바지에서 떼어낸 작은 포켓을 뚜껑에 올리고 박음질해 고정시킵니다 

저는 포켓을 사용했는데요, 

바지에 덧대어져 있는 장식이나 가죽 라벨 등을 떼어내 이용하셔도 좋아요 

 

 

뚜껑용 안감에 자석똑딱단추를 바느질로 달아주고

 

 
겉감과 안감을 겹친 상태로 테두리에 바이어스천을 두르고 겹홈질해 고정시킵니다 

완성된 가방 뚜껑은 가방끈과 함께 바느질할 것이므로 한켠에 잘 챙겨두세요 

 

 
어깨 부분 끈 원단 한쪽에 라벨을 달아 꾸밉니다 

 

 

 

아무래도 배낭 특성상 오래 매면 어깨가 결릴 것 같아 

도톰한 패드 형태의 가방끈을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연결용 원단을 박음질 한 후 연결고리에 끼우고 

어깨끈 원단 사이에 시침질로 고정시켜 주세요 

안쪽면에는 퀼트솜을 시침핀으로 고정시켜 주시고요 

 

 
이 상태로 윗단을 제외한 테두리를 박음질한 후 

겉면이 보이게 뒤집어 주세요 

 

 
가방 뚜껑과 어깨끈을 연결해주기 위해 

바지 뒷쪽의 윗단 부분을 살짝 뜯어주었어요 

 

 
벌려진 틈새에 가방 뚜껑과 어깨끈 두 개를 포개 넣고 

겹홈질로 단단히 고정시켜 줍니다 

 

 

가방 입구를 조일 수 있도록  

원단을 공그리기해 끈을 만든 다음, 

 

 

 

 가방 안쪽의 홈에 줄을 통과시켜 주세요 

아이들 청바지엔 허리 조절용 고무줄이 부착되어 있어 

고무줄을 빼낸 뒤 그 홈을 그대로 이용하면 되고요, 

없을 경우엔 바지 안쪽을 살짝 가위질해 구멍을 내주면 되어요

 

 

 끈 빠짐을 방지하기 위해 

청바지에서 조각천을 잘라낸 뒤 

윗단을 내려접은 상태로 테두리를 박음질합니다 

 

 
겉면이 보이게 뒤집은 뒤 

끈을 끼운채로 윗단을 겹홈질해 주세요 

 

 
길이 조절용 가방끈 끝에도

마찬가지로 청바지를 덧대 마무리작업을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뚜껑 위치에 맞춰

나머지 자석똑딱단추를 가방 앞면에 달아주면

 

 

엄마표 청바지 배낭이 완성되어요

 

 

 

 

마땅한 도안이 없는데다가 

머릿속의 가방 모습을 실현해내느라 시행착오도 있었고, 

또 손바느질 덕분에 꼬박 3일간 바느질만 해야 했지만

아깝게만 느껴지던 청바지, 

알뜰히 활용한 듯해 속이 후련해집니다 

만들고보니 가방 아랫쪽에 가방 받침을 넣어줄 걸....

살짝 후회감이 남네요 

아무래도 청바지만 이용하다보니 가방 쳐짐 현상이 발생하더라고요 

왜 늘 만들고나면 부족한 점만 눈에 띄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간 청바지를 이용해 크고 작은 소품들을 만들면서 

배낭 한번 만들어봐야지 다짐 뿐이었는데, 

이제사 숙제를 마친 듯 후련해지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