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는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는 곳이고, 

서양인들도 꽤 살고 있어서인지 색다른 분위기의 카페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마이 어썸 카페'도 그렇고 이번에 포스팅할 카페 로닌도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죠. 

작년 크리스마스 당일, 미리 예약해두었던 점보 시푸드 레스토랑에 가기 전에,

분위기 있게 커피를 마시기 위해 구글맵을 검색하다가 찾아가게 된 곳입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당일... 싱가포르는 여전히 무덥고 날씨는 맑았습니다. 하늘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였죠.

카페 로닌에 가게 된 이유는 단순히 클락키와 가까워서였어요. 

그리고 숙소에서 걸어갈만한 곳에서 구글맵 평점이 꽤 높기도 했고요. 

하지만 간판이 없어서 처음엔 무척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간판이라고는 저 동그란 로고가 전부니까요. 

하지만 한국에서도 간판 없이 인기 있는 카페가 늘어나고 있죠. 

카페 로닌이 바로 그런 카페입니다.

들어서자마자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밖은 눈이 아플 정도로 쨍쨍한데, 안은 이렇게나 어둡다니. 

간판이 없는 것에 놀라고 어두운 공간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죠. 

하지만 더 놀라운 건 이렇게 어두침침한 분위기가 은근 분위기가 좋고, 

카페가 꽤 붐비고 있다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이 동네의 핫 플레이스였네요. 

무심하게 놓여있는 조명들과 약간 낡은 듯한 소품들이 어우러져 싱가포르만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인종도 다양하고, 혼자 오는 사람들부터 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까지... 

사진이 다 못 담아내는 게 아쉬울 정도네요. 한국으로 치면... 을지로나 성수동에 있는 카페의 느낌과 유사합니다. 

싱가포르의 수많은 카페들이 그러하듯, 이곳도 식사와 음료를 함께 파는 카페입니다. 

건강한 브런치를 맛보기 위해 들르는 단골들이 많아 보였네요. 

저희는 점보 레스토랑을 갈 거라서 간단하게 커피만 마시기로 합니다. 

이곳의 시그니처라는 위키드 (Wicked) 커피와 에스프레소 더블을 주문했어요. 

위키드 커피는 진한 모카커피에 민트를 더해서 독특한 맛이 났어요. 

민트 초코를 좋아하신다면, 매료될 맛입니다. 개운하면서도 진한 커피 맛이 신기했어요. 

거기에 민트 잎과 라테 아트가 너무 예쁘네요. 

카페에서는 늘 에스프레소를 시키는 남편은 이번에도 에스프레소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위키드 커피에 만족한 만큼, 남편도 에스프레소에 무척 만족했네요. 

커피가 맛있으니 식사도 맛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위기와 커피 모두 만족스러워서, 나중에 싱가포르에 가게 된다면 다시 찾아가고 싶은 카페입니다.



카페 로닌 
RONIN
17 Hongkong St, 싱가포르 059660
매일 08:00-18:00

http://ronin.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