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리조트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한 가지 더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바로 '몰디브 리조트 고르는 방법'이죠.


대부분 몰디브 리조트를 고르시는 분들은 리조트 리스트를 보며 혼란에 빠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올인클루시브, 하프 보드, 익스커션과 같은 모르는 단어투성이에, 리조트 모습이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말레 공항에 도착하면 리조트를 가기 위해 가는 방법도 너무나 다양합니다. 

배를 타거나, 수상비행기를 타야 한다거나... 왜 이리 복잡한 걸까요. 

아무리 호텔 예약에 도가 튼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한 번쯤은 멘붕이 오게 됩니다.

몰디브 리조트를 고를 때, 여행사를 통해 리조트를 추천받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여행사에게 원하는 리조트 조건을 말하면, 여행사는 그 조건에 맞춰서 리조트를 선별해 리스트 업을 해주는데요. 

대부분 사람들이 신혼여행으로 가는 곳이고, 가기 힘든 곳이기 때문에 두리뭉실하게 말하게 됩니다. 

(물론 최고급 시설을 갖춘 곳에 묵을 만큼 적절한 예산이 확보되면 상관없습니다만... )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고, 음식이 맛있고, 푸른 바다가 바로 보이는 곳이요...

이렇게 말하면 여행사들이 권해줄 수 있는 리스트의 수는 수백 가지가 넘습니다. 

왜일까요? 대부분의 리조트들이 저런 조건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충 이곳저곳을 추천해줄 수밖에 없습니다. 

좀 더 마음에 드는 곳을 추천받으려면 리조트에 대한 조건이 명확해야 하는 것이죠. 

앞서 이야기한 조건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렇게 바뀝니다.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지만 라군이 확보된 곳이면 더 좋아요. 

레스토랑과 바가 많은 곳이면 좋겠어요. 올 인클루시브일 때 가격이 합리적이면 좋겠네요.

그런데 이런 조건을 말하려면 몰디브 리조트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아야 말할 수 있겠죠? 

그래서 알아야 할 조건 세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이 세 가지면 아시면 리조트 예약이 좀 더 수월해집니다!

1. 수많은 섬, 이동은 어떻게 하지?

먼저 몰디브 섬의 모습을 보시면 이동에 대한 이해가 빠를 거 같네요. 

몰디브는 인도령 래카다이브제도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1109개의 산호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산호충의 번식 상태에 따라 산호초의 개수가 늘 변동하고 있어 정확한 개수는 정부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몰디브 리조트를 가기 위해 맨 처음 들르는 섬은 말레 국제공항이 있는 말레 섬입니다. 

몰디브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네요. 그다음으로 큰 공항은 남쪽에 있는 간 국제공항인데요. 

군용 공항에서 지역 공항으로 사용되다, 2007년부터 몰디브 남부의 공항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항되었다고 합니다. 

말레 공항과 국내선으로 이동이 가능한 곳입니다.  

보통은 말레 국제공항에 내린 후에는 보트 또는 수상비행기 또는 국내선을 타고 리조트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섬 간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말레 섬 주변이 아니라면 수상비행기나 국내선을 타는 강행군을 해야 합니다. 

비행기를 타면 끝인가? 싶겠지만 비행기를 타면 바로 리조트에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비행기 정거장에 내려 또 보트를 타야 합니다!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몰디브에 왔는데, 또 비행기에다... 보트에다가...

천국을 보기 위한 여정이 지루하게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규모가 있는 리조트들은 공항과 수상비행기 터미널에 리조트 라운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운지에서는 다양한 서비스가 있어 여행 속에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죠. 

하지만 비행기를 타게 되면 아무리 가깝다고 해도 보트를 타는 것보다 피로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먼 곳으로 가는 만큼 자연환경은 더 멋있어지죠. 

그래서 맨 처음 몰디브 리조트를 선택하게 되는 조건 중에 하나가 이 '이동 방법'입니다. 

힘들게 이동하기 싫은 분들이라면, 보트로 이동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하시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더 멋진 곳에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수상비행기 또는 국내선을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2. 내가 좋아하는 휴양의 형태는?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은 다릅니다. 몰디브 여행을 두고 재미없다, 지루했다는 리뷰가 있는 것은 

몰디브 리조트와 본인의 성향이 맞지 않아서 생긴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은 '몰디브'라고 말하면 고운 모래가 있는 넓은 해안과 에메랄드빛 바다 풍경을 떠올리죠. 

이를 보고 '라군'이라고 하는데요. 라군에는 산호가 별로 없기 때문에 물놀이는 할 수 있지만,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빙 같은 액티비티는 하기 어렵습니다. 

라군이 잘 되어 있으면 인생 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지만, 글쎄요. 정말 따분하게 쉬기만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수중 환경이 좋으려면 오히려 산호가 많은 곳이어야 하고, 어쩌면 에메랄드 색 바다는 많이 없는 곳일 수도 있습니다. 

리조트 사진을 봤을 때 에메랄드빛 바다가 넓은 곳이라면 라군이 넓은 곳이고, 

어두운색의 점들이 많은 곳이라면 수중 환경이 좋은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는 푸른빛 바다를 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야! : 라군이 잘 되어 있는 곳 선택

몰디브의 자연환경을 즐기며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을 할 거야! : 수중환경이 좋은 곳 선택

하지만 라군과 수중환경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리조트들도 많습니다. 

또한 '익스커션'이라 부르는 액티비티 상품이 리조트마다 있습니다. 

제트 스키, 스쿠버 다이빙, 피싱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라군 중심의 리조트를 선택했다 하더라도, 체크인 시 직원이 전달하는 관련 정보를 꼼꼼히 둘러보시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