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 몰디브 모두 애매한 비행기 시간 때문에 공항 주변에 있는 호텔에 묵게 되었어요. 

파크 로얄 온 피커링 호텔에서 3박을 보낸 후, 몰디브로 떠나는 전 날에는 

창이 공항과 그나마 가까운 카통 지역에 자리 잡은 '호텔 인디고'에서 묵었습니다. 

정식 이름은 '호텔 인디고 싱가포르 카통 Hotel Indigo Singapore Katong'인데요. 

이름이 너무 길어 그냥 호텔 인디고라고 부를게요.

이 호텔 주변에는 체인 호텔들이 자리 잡고 있고, 

싱가포르 문화의 중심이 되는 '페라나칸' 문화가 녹아있는 카통 거리가 있어 관광하기에도 그만인 곳입니다. 

'짠내투어'에서 나온 락사 가게도 호텔과 매우 가까운 편이고요. 

싱가포르가 가지고 있는 전통문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호텔 인디고에서 꼭 묵으세요!

로비부터 페라나칸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눈길을 끕니다. 

로비뿐만 아니라, 호텔 곳곳에는 페라나칸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매력적이었어요. 

친절한 직원 덕분에 기분 좋게 체크인을 하고 객실로 올라갔습니다. 

로비에서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객실은 더 예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어요. 

알록달록, 화려한 요소들이 함께 있는데도 정신없다는 생각이 안 들고, 

오히려 전통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이 결합되어 더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어디를 찍어도 예쁘네요.

폭신한 침구류와 더불어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개방되어 있는 욕실이었어요. 

욕조 옆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 간단하게 샤워를 할 수 있는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어요. 

그대로 풍경을 보며 씻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바깥에서 내부가 그대로 보일 수 있으니 커튼을 치고 씻으라는 안내 문구가 있네요. 

씻을 때에는 커튼을 쳐놓고, 그러지 않을 때는 열어두어 시원한 도시 풍경을 즐겼습니다. 

샤워실에는 페라나칸 타일이, 세면대는 재봉틀 테이블을 개조했고,

휴지통은 자기로 되어 있어서 센스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객실 내에 있는 장식장에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사탕 종지와 차 종류가 있었습니다. 

예쁘게 세팅된 네스프레소 기와 찻잔이 마음에 들었어요. 

티는 TWG였고, 여기는 프레스 기도 따로 마련되어 있네요. 

미니 바는 작은 편이라 손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피커링처럼 야박한 냉장고가 아니네요.


만약 이곳에서 하루 더 묵었더라면... 

싱가포르의 전통에 대해 더 많이 느낄 수 있었을 거 같아요.

벽면의 그림은 카통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고, 

객실 내부에 있는 소품들은 페라나칸 전통문화가 담겨 있어 더더욱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에 나전칠기가 있는 것처럼, 이곳에서도 이와 비슷한 용기들이 있네요. 

호텔 주변에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기념품으로 사가기 좋더라고요. 

비행시간 때문에 예약한 곳인데,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듭니다.

옥상에 있는 수영장은 도시 풍경을 즐기며 수영하기 좋게 되어 있네요. 

밤 10시까지 운영되어 야경을 즐기며 수영을 할 수 있다는 멋진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 

저희는 아쉽게도 시간이 없어서 수영장은 즐기지 못했지만, 도시의 풍경은 구경 잘 했습니다.


우연찮게 예약했지만, 

깔끔한 시설과 더불어 싱가포르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드는 곳이었습니다. 

공항과 가까운 거리지만 (차로 10분 거리) 거리 풍경도 멋있고, 맛집들이 자리 잡고 있어 관광도 빠지지 않는 곳입니다. 

파크 로얄 온 피커링과 더불어 추천드리고 싶은 호텔이네요. 

호텔인디고

Hotel Indigo Singapore Katong

86 E Coast Rd, 싱가포르 428788

체크인 15:00

체크아웃  정오

https://www.ihg.com/hotelindigo/hotels/us/en/singapore/sinki/hoteldetail?cm_mmc=GoogleMaps-_-IN-_-SG-_-SI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