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는 한국의 경주처럼 거리 곳곳에 사원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올드 시티에서는 5분 만에 한 번꼴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많죠.
수많은 사원 중에서 그래도 가볼 만한 사원을 찾고 싶다면?
아래 리스트에서 마음에 드는 사원을 골라서 가보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사원이 가진 의미와 분위기를 먼저 안다면, 여행 계획을 짜기 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사원들을 소개합니다.
도이 수텝 사원
Wat Phra that Doi Suthep
흔히들 '도이 수텝 사원'이라고 부르지만,
원래 이름은 '왓 프라탓 도이 수텝 Wat Phra that Doi Suthep '입니다.
치앙마이의 서쪽에 위치한 도이 수텝 정상에 있는 사원이며
금빛의 사리탑(쩨디), 전설의 하얀 코끼리 사당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얀 코끼리 사당은 란나 왕조 시대 때 부처의 사리를 운반하던 코끼리가
정상까지 올라 탑을 세바퀴 돌고 죽었다는 전설 때문에 만들어졌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원에 기도를 하러 오는 곳으로
이곳에서는 치앙마이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야경을 보러 오기에도 좋습니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과 불교 신자를 본 곳이네요.
경건한 마음이 절로 생기는 곳이라 치앙마이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교통은 매우 불편한 편이며 사원까지 300여 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이곳에 오려면 그랩을 이용하거나 썽태우를 빌리는 방법이 있고
계단을 오르는 것이 힘들다면, 입구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50바트를 내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불편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원을 찾게 되네요. 역시 치앙마이 최고의 사원인 것 같습니다.
도이 수텝
Wat Phra that Doi Suthep
Wat Phra That Doi Suthep 9 Pork 9 Tambon Su Thep, Amphoe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입장료 30바트
왓프라싱
Wat Phra Singh Woramahawihan
올드 시티 내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원이 바로 이 왓 프라 싱이죠.
선데이 마켓이 타패 게이트에서 시작해 이 왓 프라싱에서 끝나게 됩니다.
'프라'는 '불상'을 뜻하며 '싱'은 '사자'를 뜻해 사자 모양의 불상이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금빛의 사리탑은 도이 수텝 사원보다는 크기가 작은 편이나, 네 면에 코끼리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입장료는 없지만, 불당 안에 들어가려면 20바트를 헌금으로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왓프라싱
Wat Phra Singh Woramahawihan
2 Samlarn Rd, Phra Sing,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운영 시간 06:00-18:00
불당 입장료 20바트
왓 째디 루앙
Wat Chedi Luang
왓 프라싱에 이어 올드시티에서 유명한 사원으로 '큰 탑이 있는 사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손상된 15세기 사리탑과 기둥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리탑은 원래 90m였으나 지진으로 손실되어 현재는 60m 정도가 된다고 하네요.
사리탑 안에는 거대한 규모의 불상이 각 면마다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사원 옆에는 도서관과 승려 학교가 있어 다른 사원보다 승려들이 자주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치앙마이 사람들이 도시를 보호한다고 믿는 사원이라고 합니다.
왓 째디 루앙
Wat Chedi Luang
103 Prapokkloa Rd, Tambon Si Phum,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운영 시간 06:00-18:00
입장료 40 바트
왓 우몽
Wat Umong
건물 안에 불상이 모셔져 있는 다른 사원과 달리
왓우몽은 동굴 안에 불상이 안치되어 있어 더욱 신비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승려들이 수양을 하는 곳이며 명상 센터를 운영하는 사원이기도 합니다.
또한 호수, 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사원이라기보다는 하나의 큰 공원처럼 느껴집니다.
사원 곳곳에는 닭, 개 등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으며 호수와 섬을 이어주는 다리에는 수많은 비둘기들이 모여듭니다.
조류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호수 근처는 가지 마세요. 공포증이 없는 사람도 있게 만들어줄 정도로 비둘기가 많습니다.
또한 왓 우몽 근처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생겨나고 있어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네요.
'페이퍼 스푼'은 이곳의 유명한 카페 겸 편집숍으로 꼽힙니다. 또한 예술인 마을로 유명한 반 캉 왓도 이 부근에 있습니다.
하루 일정으로 왓 우몽, 반 캉 왓, 그리고 우몽 거리의 카페 탐방을 해도 좋을듯하네요.
왓 우몽
Wat Umong
135, at 10 Tambon Su Thep,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운영 시간 04:00-20:00
http://www.watumong.org/web/
왓 수언 독
Wat Suan Dok
'꽃의 사원'이라 불리는 이곳은 사원 내부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다른 곳과 달리 왕들의 유골이 안치된 흰색의 사리탑들이 있는 것이 유명합니다.
란나 왕가의 정원이었던 곳으로 1371년에 세워졌으나 불전은 1932년에 재건된 것이고,
내부의 불상은 약 500년 전의 것이라고 합니다. 왕의 유골이 모셔진 곳이기에 엄숙한 분위기가 기억에 오래 남는 곳이죠.
왓 수언 독
Wat Suan Dok
139 Suthep Rd, Tambon Su Thep,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운영 시간 06:00-20:00
왓 스리수판
Wat Srisuphan
은으로 만들어진 사원으로 '실버 사원'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토요일에 열리는 새터데이 나이트 마켓이 열리는 거리와 가깝습니다.
사원과 사원 내부는 은으로 세공된 모양이 매우 아름답고, 특히 밤에는 불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불교 사원인데 내부에 힌두교의 신이 있는 것도 특이하고요. 은으로 세공된 모습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은세공의 끝판왕을 볼 수 있는 사원이라고 할 수 있죠.
왓 스리수판
Wat Srisuphan
100 Wua Lai Rd, Tambon Hai Ya,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100 태국
운영 시간 05:39-21:30 (토요일은 23:39까지)
https://watsrisuphancnxth.business.site/
여기까지 치앙마이 사원들을 둘러봤는데요.
치앙마이 사원에 가기 전, 필수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설명할게요.
태국 사람들의 대부분이 불교를 믿을 정도로 태국에서는 불교의 영향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사원에 들어갈 때에도 경건한 마음으로 관광을 해야 합니다.
짧은 소매, 민소매와 같은 노출이 심한 옷은 입지 않는 것이 좋죠.
(물론 사원 내에서 가릴 수 있게 옷을 빌려주지만, 사원에 맞는 옷차림을 하는 것이 낫겠죠?)
그리고 사원 내부에 들어갈 때는 대부분 신발을 벗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이 수텝같이 사람이 많은 사원에서는 아예 신발을 저장할 수 있는 라커룸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불교의 윤회 사상을 믿는 태국 사람들 덕분에 사원 내부에는 개, 닭 같은 동물들이 많습니다.
동물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피하시는 편이 좋을 거 같아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원은
도이 수텝 - 왓 우몽 - 왓 째디 루앙 - 왓 프라싱 - 왓 수언 독, 왓 스리수판이었고,
올드시티 시내에서 사원까지 교통수단이 편했던 곳은
왓 째디 루앙, 왓 프라싱 - 왓 우몽, 왓 수언 독, 왓 스리수판 - 도이 수텝 순이었습니다.
사원에 대한 선호도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행하기 전 참고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