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바에서 화려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바로 들어가긴 아쉬워서

바로 앞에 있는 부평 깡통 시장을 둘러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부평 깡통 시장뿐만 아니라 부산의 재래시장들은 밤까지 활발하게 운영되어서 신기했네요.

마치 동대문이나 남대문 시장을 구경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밤 관광은 한정되어 있는게 아쉬운데, 야시장 구경이 채워주는 느낌이었네요.

중간 중간 문을 닫은 곳도 있었지만, 

저희가 돌아다니던 저녁 시간에는 활발히 운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낮에도 느꼈지만, 부산에는 옷가게가 참 많은 거 같아요. 그리고 남자 옷을 파는 곳도 많구요.

서울 옷가게에 불만을 느꼈던 남편은 이곳이 참 좋다며 천천히 구경을 하며 만족스러워했습니다.

밤 분위기에 취해서인지, 거리가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부평 깡통 시장으로 가는 길목에는 여러 맛집들이 모여있는데,

길거리마다 좌석을 만들어놓고 식사하게 만들어놓았더라고요.

마치 을지로의 맥주 거리처럼요!

그래서 더 복작거리는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밤에도 활발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식사하는 모습들을 보기도 하고,

오뎅을 이미 먹었지만 음식점을 보니 다시 배고파지는 느낌도 들어서

거리를 지나며 어디를 들어갈까 다시 고민했던 거 같아요.

여행만 가면 위가 2배가 되는 느낌이에요....먹고 뒤돌아서면 배고프네요..?

싱싱한 해산물로 요리를 해주는 곳들이 많아서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야시장 구경이 먼저니, 나중에 결정해보기로 했어요.

드디어 도착한 부평 깡통 시장은 먹거리의 천국이라 할 정도로 음식을 파는 곳이 많았어요.

일본에서만 판다던 투명 떡도 보고, 심지어 전복 구이, 스테이크도 파네요?

오는 길에 음식점에 들어갔으면 후회할뻔했습니다....

거의 대부분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이었지만, 

중간중간 생선이나 식재료를 파는 곳도 있고 옛날 장난감이나 옷을 판매하는 곳들도 눈에 띄었어요.

낮에는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는 시장이지만, 밤에는 이렇게 음식을 주로 파는 곳으로 바뀐다네요.

야식을 먹으러,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 덕분에 거리가 매우 붐볐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른쪽으로 걸으라는 팻말도 보였고, 거리마다 쓰레기통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시장분들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나 오뎅을 먹었는데....

야시장을 보니 식욕이 다시 생겨서 이것저것 사먹었습니다.

그중에서 삼겹살 김밥이 정말 맛있었어요.

편하게 쌈을 한 입거리로 먹는 느낌! 이었는데

쌈장과 삼겹살과 김의 조화가 어마어마하네요.

집에서 한 번 싸 먹어보고 싶다...란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신나게 야시장 구경을 하고, 사람 구경도 하면서

부산의 마지막 밤을 재밌게 잘 보낸 거 같아요.

물론...맛있는 음식이 있어서 더 행복했죠.

다른 시장 구경보다 더 재밌었던 거 같습니다!

부평 깡통 시장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1길 48

051-243-1128

평일 08:00~20:00

매일 19:30~23:00 야시장 연중무휴

http://www.bupyeong-mark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