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산 여행에서는 두 가지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요.

첫번째는 한적한 바다를 보며 회를 먹는 것과,

두번째는 북적거리는 부산 시장을 둘러보는 것이었어요.

첫번째는 미포횟집을 가기 위해 해운대쪽 숙소를 잡았고

두번째 숙소는 국제시장에 가까운 '호텔 콘트'로 예약했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라고 해서 깔끔함을 바랬는데, 

예상대로 깔끔했고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있어 마음에 쏙 들었어요.

용두산 가는 길목에 위치했던 콘트 호텔.

용두산 공원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들을 보며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호텔로 가는 길이 약간 경사가 있었지만, 높이 올라가는 만큼 호텔에서 보는 풍경이 예뻤습니다.

해운대의 호텔 일루아처럼 콘트에서도 멋진 풍경을 봐서 좋은 기억이 남았네요.

작지만, 예쁜 인테리어가 있어 눈길이 갔던 로비입니다.

저희가 호텔 일루아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갔던터라, 체크인 시간에 비해 너무 일찍 갔었네요.

또 이곳은 다른 호텔에 비해 체크인 시간이 조금 늦은 편이어서 (오후 4시) 바로 체크인이 되지 않았어요.

애매하게 시간이 남는터라....어쩔까 하다가 이곳에 있는 루프트 탑 카페에 가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카페에 가길 잘 한 거 같아요! 분위기가 너무 좋았거든요!

호텔 꼭대기 층에 있던 카페는 들어서자마자 와- 란 소리가 나올 정도로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와 부산 타워가 한 눈에 보이는 뷰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만큼 세련된 곳이라 사람들이 북적이는 게 그나마...흠이었달까요?

그래도 예쁜 곳이라 너무 마음에 들었던!!

인테리어에 감탄만 하는 저를 붙들고 남편이 음료를 주문하자고 합니다.

빵 종류도 맛있어 보였고, 커피와 음료 종류가 다양해서 선택장애가 왔네요.

입구에서 계속 초콜릿을 자르고 있는 직원의 모습이 너무 궁금해서 

여기의 시그니처 메뉴를 시켜보기로 했어요.

만약 배가 고팠더라면 빵도 시켜보는건데, 전날 회를 너무 먹어서 아쉽게도 빵은 못시켰습니다...

이 카페는 한 층 더 올라가면 야외 카페가 있어요!

음료를 받아들고 시원하게 밖에서 마시기로 했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약간 쌀쌀하긴 했지만,

낮이라서 그럭저럭 앉아있을만했어요.

구름도 예쁘고 옆에 있는 용두산 공원과 부산 타워가 보여서 너무 예뻤네요.

이번 부산 여행에서 기억남는 풍경을 떠올리면,

호텔 일루아에서 보았던 해운대 풍경과

이곳에서 보았던 부산 풍경이 제일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정말....날씨도 좋아서 더더욱 기억에 많이 남네요.

구름이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것처럼 예쁘죠?

부산 타워와 파란색 하늘도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우연찮게 체크인을 못한 것도 나름 괜찮았던 거 같아요.

풍경만 좋으면 이곳의 기억이 그리 오래 남지 않겠죠?

직접 갈아주는 초콜릿이 수북하게 올라간 라테와

마시멜로우와 초콜릿이 함께 들어가있는 특제 음료는 달긴 했어도, 예쁘고 맛있었습니다.

그래도 초콜릿이 좋은 거였는지 미친듯이 달지 않았어요. 그래서 생각보다 많이 마셨어요.

해운대에서 남포동까지 이동하고,

남포동만의 분위기를 둘러보면서 호텔까지 오느라 힘들었는데

이렇게 달달한 음료와 함께 한적한 풍경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원래 카페에 오래 앉아있는 성격들이 아닌데, 이곳에서는 쉬기도 할겸 있어서 오래 있었네요.

1~2시간 정도 질리지 않고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네요.

어느 정도 음료를 마시고 내려왔는데, 

예정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체크인이 되어서 객실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어요!

부산 분들은 다 친절하다며 싱글벙글 웃으며 객실로 이동했습니다.

6층으로 배정받았고요.

객실에 들어서니 아늑함이 느껴지네요.

호텔 일루아는 뷰가 좋았지만 객실은 그냥 그랬는데

콘트 호텔은 새로 지어진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인테리어가 참 예뻤어요.

남편도 여기가 예쁘다며, 특히 침대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하네요.

침대 바로 옆에 벽걸이형 TV가 있어서 노닥거리기 참 좋았거든요...

나중에 침실을 꾸미면 하고 싶은 인테리어예요.

미니멀하지만 아늑하게 꾸며진 실내는 마음에 들었는데

베란다는 별로....사실 베란다 있는 구조가 궁금해서 예약한건데,

뷰가 생각보다 예쁘지 않고, 베란다의 크기가 별로 크질 않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베란다 없는 객실로 할 걸 그랬나봐요.

공기 환기를 위해서 열어놓는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화장실은 크기가 작은 편이었지만 하얀색과 옅은 회색으로 잘 꾸며져 있어 마음에 들었어요.

예전에는 욕조가 있는 화장실을 선호했는데, 언제부턴가 욕조보다는 샤워기만 있는게 낫더라고요.

대부분 욕조 관리가 잘 안되고, 괜히 자리만 차지하는 느낌이라서요.

이렇게 깔끔하게 샤워 공간이 나눠져 있는 편이 더 좋아요!

어메니티도 향도 좋고 패키지도 예뻐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은 공간을 활용해서 금고, 옷걸이 등을 만들어 놓은 것도 센스 있고,

사진에 잘 보이진 않지만 디퓨저가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커피와 차는 늘 마시지 않기 때문에 그냥 있는 걸로 만족했어요.

콘트 호텔은 규모는 작지만 인테리어와 서비스에 신경을 많이 쓴 호텔인 거 같습니다.

국제 시장이나 책방골목 등 주변 관광지와도 거리가 가까워서 만족스럽고요.

10만 원 대의 부티크 호텔을 찾고 있었는데, 만족스러웠어요.

다시 남포동에서 묵는다면 찾고 싶어지는 호텔이네요.

콘트 호텔

부산광역시 중구 용두산길 12

051-244-0088

체크인 16:00 /  체크아웃 12:00

http://www.hotelcon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