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님만해민 호텔 : 예스터데이 호텔
| 여행지 | 치앙마이 |
|---|---|
| 태국 |
치앙마이에서의 세 번째 호텔, 예스터 데이 호텔은 그동안 묵었던 호텔 중에서 가장 저렴한 호텔이었어요.
저렴해서 시설이 별로여도 괜찮다는 마음이어서인지 몰라도 생각보다 매우 만족스럽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님만해민 메인 거리에서 가장 바깥쪽에 위치했고, 공항과 거리가 가까운 편이어서 비행기 소리가 잘 들리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소리에는 신경을 덜 쓰게 되긴 했습니다.
오히려 내부 인테리어와 서비스가 괜찮아서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사이트에서 보던 그대로의 외관을 가진 예스터데이.
고풍스러운 모습이 좋아서 예약했었더랬죠.
입구에는 작은 카페가 있습니다.
저희가 찾아갔던 때에는 (2018년 9월 말) 입구 오른쪽이 공사 중이어서
조금 소음이 있긴 했었는데 그래도 비행기 소리보다는 작았어요.
두세 팀이 들어가면 꽉 찰 정도의 로비는 친절하게 맞이하는 직원분이 있어 마음이 놓였습니다.
웰컴 티를 마시며 체크인을 했습니다. 그동안 마셨던 차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거 같아요.
이번에도 매림에서 이동해서 간 거라 일반적인 체크인 시간보다는 일렀어요.
그래서 아직 방이 덜 청소되었다는 이야기에 님만해민 구경을 하고 오겠다며 자리를 나섰습니다.
거리 구경을 하고, 카페에서 차 한잔하고, 점심까지 먹고 오니 청소가 끝나서 객실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호텔에 수영장도 없고 다른 부대시설이 없는 반면에 5~10분만 걸어가면 카페와 맛집이 즐비해서
호텔보다는 밖에서 있는 시간이 다른 숙소보다는 길었던 거 같네요.
그래도 낮엔 너무 더워서 호텔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지만요...
오래된 건물과 어울리는 인테리어는 들어서자마자 감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예쁜 공간이었어요.
곳곳에 앤티크 소품들이 놓여 있어서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들었죠.
심지어 텔레비전도 오래된 느낌이 들도록 케이스를 씌운 점이 재밌었습니다.
침구류도 깨끗하고, 푹신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호텔 건물 자체가 오래되다 보니 개미가 있네요.
첫날 개미를 보고 나서 약을 뿌려 잡긴 했는데, 개미를 보고 나서는 호텔 내에서 뭔가 먹는 게 약간 걱정되긴 하더라고요.
여행책이나 다른 블로그를 보니 오래된 건물에는 벌레 문제가 늘 있다고 하네요.
또, 오래된 건물이어서 불편했던 점은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1,2층이면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저희는 3층에 묵어서 조금 피곤한 느낌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 호텔의 분위기는 일품이었어요. 이보다 배로 비싼 헤리티지와 비교했을 때도 비등한 느낌이었으니 말이죠.
레트로 감성의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예스터데이 호텔이 좋았던 점은 층마다 있던 시설이었습니다.
2층에는 다양한 간식거리와 물을 무료로 얻을 수 있었고, 3층에서는 부처님을 모셔 놓아 아침마다 경건한 마음이 들게 했죠.
공간 활용을 통해 호텔 서비스를 했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은 호텔이었어요.
-2층에 있던 스낵바. 과자가 맛있었어요.
-3층은 불상이 놓여 있었어요.
님만해민 주요 거리에서 걸어서 이동이 가능할 만큼의 근접성을 자랑하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던 예스터데이 호텔.
가격대도 가성비 좋다는 말이 나올 만큼 좋았지만 호텔 인테리어와 시설, 서비스는 그보다 우수했습니다.
만약 다시 치앙마이를 온다면 다시 묵고 싶을 정도네요. 님만해민에서 묵을 계획이 있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예스터데이 호텔
Yesterday Hotel
24 Nimmanahaeminda Road, Tambon Su Thep,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