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저녁은 마사지를 받은 후, 토요일에 열린다는 야시장에 들르기로 했습니다. 

일요일에는 매림에 있는 리조트로 이동해야했기에, 유명하다는 일요일 마켓을 갈 수 없었거든요. 

그래도 토요일과 일요일 마켓이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토요일 마켓은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토요일 마켓은 오후 6시부터 열린다고 해서 얼추 시간에 맞춰갔는데, 

입구부터 사람과 차가 매우 빼곡하게 들어차있었습니다. 

구글맵을 보니 오후 4시부터 열리는 것 같네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모인 듯한 느낌을 받았나봐요. 

그동안 한가로운 치앙마이 풍경을 보다가 이런 모습을 보니 정신이 없더라고요. 

썽태우, 툭툭, 오토바이에... 도로가 혼잡해서 경찰이 나서서 교통 정리까지 해주네요. 

그래도 길은 막히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몰려듭니다. 이런 시끄러운 분위기 속으로 시장 구경을 나섰어요.

입구부터 사람이 많아 혼잡했지만, 시장 구경은 제대로 해야죠! 

시장에는 각종 수제품들과 고산족이 만든 제품들, 아티스트가 만든 장식품과 그림 등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날부터 야시장만 돌아다녀서 일까요. 

시장에 있는 제품들의 품질이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고, 물건이 거기서 거기인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거기에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물건을 보는 건지, 사람들에게 밀려다니는 건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토요일 마켓에 대한 기대가 컸기에 실망감도 컸던 거 같아요. 

그래서 물건을 많이 사지는 못하고, 마그넷과 셔츠 한 장만 샀습니다.

사람들에게 밀려가며 쇼핑을 했으니 배도 고프네요. 

시장 곳곳에는 음식점이 몰려 있는 푸드 센터들이 있습니다. 

또, 음료나 아이스크림, 과일 등도 거리에서 맛볼 수 있고요. 

초밥을 골라서 살 수 있는 노점들도 많아서 신기했어요. 

심지어 곤충 튀김과 취두부까지 팔고 있으니 말 다했죠. 

하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여유롭게 식사를 할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자리가 부족해서 걸어다니면서 먹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치앙마이 야시장의 느낌을 즐기며 저녁을 해결하기에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전날에 갔던 풀론 루디 나이트 마켓으로 다시 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플론 루디 마켓은 엄청나게 쾌적해서 좋았어요. 

게다가 토요일 마켓은 중국인들이 너무 많았는데 

이곳은 서양인들과 현지인들이 모이는 곳이라 시끄러운 것도 덜하네요. 

한적하게 여유를 즐기며 먹는 음식은 꿀맛이었어요. 

분위기를 즐기며 와인 한 잔을 즐기고, 피자와 옥수수 구이 등을 맛있게 먹었어요. 

치앙마이가 옥수수 쏨땀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이곳의 옥수수는 한국의 것과 다르네요. 

옥수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의 입맛도 홀릴만큼 맛있습니다! 

토요일 저녁을 야시장 구경으로 끝냈지만, 또 마켓 구경이 계속 하고 싶어져서

이번엔 주말 아침에만 열리며 찡짜이 마켓으로도 불리는 러스틱 마켓과 파머스 마켓을 가기로 했습니다. 

이 마켓들은 주말 아침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되는데요. 

다른 마켓들보다 제품의 품질이 좋고, 현지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식재료,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보통 오전 10-11시쯤 되면 이미 파장 분위기가 들 정도로 오픈할 때부터 인기가 높아서 아침부터 서둘렀어요.

7시가 좀 넘어서 도착했더니 이미 입구부터 차들이 들어오려고 줄을 서고 있네요. 

한적해보이는 건물 사이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마켓의 시작입니다. 

음료부터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늘어서 있고, 수제품들과 독특한 느낌의 그릇들, 책, 액세서리 등이 눈길을 끌었어요. 

비닐 봉지를 사용하지 말자는 캠페인이 있어서인지 물건을 판매할 때 종이 봉투나 면 가방을 사용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한 구석에서는 이발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공연을 하는 곳도 있어서 정신없이 구경하느라 바빴네요. 

제가 생각했던 치앙마이의 마켓 느낌이라서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현지인들이 더 많은 파머스 마켓은 싱싱한 현지 재료와 반찬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한 달 살기를 하는 사람들도 와서 장을 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죠. 

그동안 돌아다녔던 야시장들은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느낌이었다면, 

이곳은 정말 현지인들도 함께 구경하는 느낌이라서 더더욱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곳을 구경하면서 여기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신기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이 마켓에서는 정말 신나게 물건을 산 것 같아요. 

원피스, 바지, 작은 수저와 컵, 손가방, 마켓에서 유명한 드립 커피 아저씨한테 사게된 커피콩까지! 

더 사고 싶은 것들은 많았지만, 돈을 많이 들고 오지 않아서 이 정도만 구입했습니다. 

전날 저녁에 야시장이 실망스러워서 돈을 적게 들고 갔는데 말이죠. 

러스틱 마켓에서는 정말 재밌는 제품이 많은 것 같아요. 

치앙마이에서는 다른 마켓보다 러스틱 마켓은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날은 매림에 있는 리조트로 숙소를 옮기는 날이었습니다. 

올드 시티에서는 사원 구경을 하며 치앙마이의 옛 모습을 구경했다면, 

매림에서는 치앙마이의 한적함을 즐기려 출발했습니다. 

열심히 돌아다닌 만큼,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매림도 좋았네요.

여행 정보

토요일 마켓, 새러데이 마켓

Saturday Market Chiangmai

Phra Sing, Mueang Chiang Mai District, 치앙마이 50100 태국

토요일 16:00 - 23:00

플온 루디 나이트 마켓

Ploen Ruedee Night Market

283-4 Changklan Rd, ตำบล ช้างคลาน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100 태국

일요일 휴무

매일 18:00-00:00

https://www.facebook.com/PloenRuedeeNightMarket/ 

러스틱 마켓 & 파머스 마켓 (찡짜이 마켓)

Rustic market & Farmer's Market Chiang Mai

Chang Phueak, Mueang Chiang Mai District, 치앙마이 50300 태국

러스틱 마켓 일요일 06:00-14:00 (토요일에는 하비 마켓)

파머스 마켓 주말 06:00-14:00

https://www.facebook.com/jjmarketchiangm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