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 3일차
| 여행지 | 오키나와 |
|---|---|
| 일본 |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오키나와에서 2박 3일은 너무 짧은 것 같아요. 적어도 3박 4일은 해야 만족스럽게 여행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아쉬움을 뒤로하며, 에어비앤비에서 갈 채비를 마친 후 쇼핑을 하러 메가 돈키호테 기노완점으로 향했습니다.
일본에서 저렴하고 실속 있는 쇼핑을 하려면 역시 돈키호테가 최고인 것 같아요.
북부에서도 메가 돈키호테가 있었지만, 의약품까지 파는 곳 중에서 가까운 곳이 기노완점이었습니다.
여행 내내 저희는 구글맵으로 돌아다녔어요.
구글맵에서 웬만한 상점 정보는 알 수 있는 데다가, 카페, 음식점을 테마로 검색도 편했어요.
차에 달려있는 내비게이션은 한국어로 설정되어 있지만, 가려는 곳의 맵 코드를 알아야 하고,
지도 외에는 일본어로 되어 있어 더 혼란스럽기만 했네요.
그래도 예전엔 경로 안내 종료를 찾지 못해 무척 헤매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나마 기능 버튼에서 안내 종료 버튼이 있어 조금은 쉬워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일본의 내비게이션은 너무 어려워요.
와이 파이 에그도 있으니 그냥 구글맵을 계속 이용하는 게 편하더라고요.
일부러 구글맵을 사용하기 위해 휴대폰 거치대와 시가 잭으로 충전할 수 있는 도구들을 챙겨서 편했던 거 같아요.
숙소에서 1시간 좀 넘어서 운전을 하고 온 메가 돈키호테 기노완점.
주차장이 넉넉하게 만들어져 있고, 1층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물건을 찾기에 그나마 편했습니다.
2년 전에는 나하 국제 거리에 있는 돈키호테를 들렀었는데요.
여러 층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물건을 찾으러 층을 이동해야 했던 점이 생각났어요.
그나마 기노완점은 1층 안에서 돌아다니기만 하니 편하네요.
이곳에서 바다 맛 사탕, 흑설탕 사탕, 곤약 젤리, 구내염 패치, 동전 파스,
매우 매우 신맛을 자랑하는 사탕, 오리온 관련 관광상품, 오키나와 전통주 (아와모리) 들을 구매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잘 샀다고 여겨지는 것은 오리온 마크가 있는 가방, 티셔츠, 그리고 예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 술이었어요.
'류큐의 바다 琉球の海'라고 적힌 술인데, 아직 맛은 보지 못했지만, 패키지가 참 예뻐서 오키나와 기념으로 잘 산 거 같아요.
'류큐의 바다 琉球の海'라는 이름의 술과 오키나와 대표 맥주, 오리온 마크가 있는 가방
오리온 맥주의 일러스트가 있는 티셔츠. 일러스트가 예뻐요!
매우 매우 신맛이 나는 사탕, 바다 맛 사탕, 흑설탕 맛 사탕... 일본은 군것질의 천국입니다.
애피타이저에서부터 식사까지 정말 배 터지게 먹었는데 6인이 20만 원이 안 나왔으니 나름 선방한 거겠죠?
코스 요리보다 단품을 시켜 먹은 게 오히려 저렴하게 잘 먹은 거 같아요.
쇼핑 때문에 허기졌던 배가 다시 빵빵해졌네요. 이래서 아메리칸 빌리지의 맛집으로 인정받는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아메리칸 빌리지의 모습을 눈으로 담은 후 바로 떠나야만 했습니다.
오후 5시 비행기라서 그나마 점심까지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죠.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40분 정도 차로 이동해 렌터카를 반납했어요.
렌터카를 반납하기 전 렌터카 사무소 바로 앞에 있는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치고 바로 반납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리고 렌터카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들어오니 출국하기 2~3시간 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도착해서 여행을 시작할 때는 모든 과정이 매우 지루하고 힘들었던 거 같았는데,
돌아가는 날에는 모든 일이 정신 차릴 새 없이 휙휙 지나간 거 같아요.
나하 공항의 면세점은 다른 공항에 비해 규모가 미미하다는 평이 있죠.
하지만 저희 가족들은 그런 이야기에 연연하지 않아요!
돈키호테에서 못다 이루었던 쇼핑 욕구를 공항 면세점에서 풀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오키나와의 명물들이 공항에 모여있어서 또 지갑을 열게 돼버렸네요.
공항에서는 새우 맛 과자, 소고기 맛 과자, '하얀 연인 白い恋人'이라는 이름의 유명한 쿠크다스 과자,
로이스 감자칩을 샀습니다. 이렇게 보니 그동안 과자를 못 먹어 한이 맺혔던 건지, 죄다 과자만 샀네요.
시식 코너에 있는 과자를 집어먹은 것부터 잘못되었던 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