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집에서 맛있는 차돌박이를 먹고 난 후,

2차를 가고 싶어서 호텔 주변에 있는 맛집을 검색해봤습니다.

주변에 강릉원주대학교가 있어서인지 맛집과 술집이 꽤 많은 편이더라고요.

그중에서 비도 오고...하니 전이 먹고 싶어져서 '도전'이라는 곳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전을 판매하는 곳이라서 이름을 '도전'이라고 짓다니, 센스 있죠.

비가 한창 내린 후여서인지, 아니면 금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내부에 꽤 손님이 많은 편이었고 손님층은 젊은 층이 많아보였습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한 잔 기울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해서 바로 들어가봅니다.

테이블 자리와 좌식 자리가 나누어져있었는데

좌식 자리가 손님이 적어서 이쪽으로...

나중엔 좌식 자리도 사람이 많아지더군요.

술집답게 술병으로 인테리어를 한 점도 센스가 넘칩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와 막걸리, 사케들이 벽에 빼곡합니다.

남편이나 저나 꽤나 술을 마셔봤다고 자부하는데도 모르는 술이 꽤 많네요.

막걸리 종류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벽에 있는 술병도 인상적이지만,

주전자로 조명을 만든 것도 재밌네요.

이래저래 센스가 있는 집으로 인정하면서, 주문들어갑니다.

이미 통일집에서 신나게 차돌박이를 먹고 온터라

가볍게 먹을 셈으로 감자전과 두부 조림을 주문했습니다.

원래는 전과 알탕을 먹고 싶어서 들렀는데, 알탕은 메뉴에 빠져 있네요...

꼬막 비빔밥도 인기가 많다고 하던데 배가 불러 비빔밥까진 못시키겠더라고요.

기본 안주로 미역 냉국과 배추 김치, 오이 소박이가 나옵니다.

셋 다 기본 이상으로 맛있더라고요. 다만 간이 좀 셉니다.

전과 함께 먹으라고 간이 센 거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기본 찬이 이렇게 푸짐하니... 여기서부터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말이죠....

어떤 메뉴든간에 푸짐하게 나오네요.

미역 냉국 그릇도 꽤 큰 편이었는데

감자전은 그것보다 더 큽니다.

감자전만 먹었어도 충분했을 거 같아요....

이미 부른 배가 원망스러웠네요.

알탕이 없어 그냥 시켜봤는데, 두부 조림, 너무 맛있었어요.

향긋한 표고 버섯과 두부의 조합이 잘 어울리네요.

느끼해질 수 있는 조합에 덜 익힌 파와 양파, 양념장이 함께 하니....

이건 뭐...이거 하나로 소주 몇 병은 비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배가 부른 저희 부부는.

감자전에서 이미 배가 터질듯해서

두부 조림은 거의 먹질 못했습니다. 정말 아쉽네요.

다음에 강릉에 오게된다면 이집에서 1차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저녁은 통일집에서,

그 다음날 저녁은 도전에서,

그리고 그 다음날은 버드나무 브루어리에서....

적어도 3박은 해야 강릉 맛집을 다 둘러볼 수 있을 거 같네요.

강릉에서 맛있는 요리가 드시고 싶으실 때는 꼭 이 세 곳을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도전

강원 강릉시 하슬라로206번길 19-1

033-645-2346

매일 16:00 - 02:00

월 2회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