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소방차가 온다고 할 경우 너무나 자연스럽게 길을 비켜 주더라고요.

한국에서도 이제 응급상황일 경우 차를 비켜주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아직 부족한 느낌입니다.
미국에서는 해안도로가 되었던, 길이 막히는 도시던 상관없이나서서 비켜주는 모습이 부러웠어요.

5.자연은 순수한 모습 그대로 유지해요.

우스갯소리로 유명 관광지를 한국어 패치하면 정신없게 만들어진다는 얘기가 있죠.
장사하시는 분들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구경 오러 온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자연 그대로 모습이 필요해요.

하와이도 하와이지만, 예전에 갔던 그랜드 캐니언도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정말 강했던 거 같아요.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엄청나게 크고 자연의 모습도 인간을 넘어서는 모습이라서
크게 건드리지 않고 보존하려고 하는 거 같아요.

이제는 미국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게요.



1. 팁에 들어가는 돈이 많아요.

음식점이나 바에 들어가서 식사하는 건 좋지만 

서빙해주는 직원이 친절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팁이 포함되어 있는 건 별로예요.
예전엔 팁이 10~15%였지만 이제는 기본이 18%이고 

괜찮다 싶은 레스토랑의 경우 20%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팁을 주기 때문에 직원들이 나에게 신경을 써주는 것도 좋지만, 

음식이나 대화에 한창 집중하고 있을 때,
"음식 맛은 어때? 괜찮아? 뭐 더 주문할래?"라고 물어보는게 싫어지더라고요.

그리고 맛있게 먹고 웃으면서 나오려고 해도 팁으로 인해서 계산할 금액의 앞자리가 바뀐다거나
두 자리 숫자에서 세 자리 숫자로 바뀌는 경우에는 약간 기분이 묘해지면서 아까운 느낌이 들어요.

그중에서 바 자리나 서서 먹는 것보다 테이블에서 먹을 때 돈을 더 내야 하는 게 제일 아까웠던...

그래서 미국에서는 테이크아웃 문화가 참 많이 발달한 것 같아요.

간단하게 사들고 주변 공원에서 먹거나 숙소에서 먹는게 너무 자연스러워지더라고요.




2. 선택해야 하는 옵션이 많아요.

하나를 선택할 때마다(음식을 고를 때 옷을 살 때) 선택의 폭이 너무 많고 물어보는 항목도 많아요.
물론 나한테 세세히 맞춰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조건 없이 사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옵션이 많다고 해서 친절한 것도 아니고요. 어쩔땐 강압적인 느낌도 들었네요.

예전에 아웃백에서 주문을 잘 하는 사람이라면 미국 여행 가서도 당황하지 않을 거란 말이 있었는데 

아웃백에서 물어보는 수준이 딱 미국 레스토랑 보통 정도예요.




3. 홈리스도 많고 이상한 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치안이 정말 나빠요.

천국처럼 느껴지던 하와이에서도 홈리스가 있었고, 

샌프란시스코, LA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정신병자 + 홈리스 콤보가 많아서 힘든 점도 있었죠.

하와이는 그나마 관광지로서 치안이 안전한 편인데
대도시 같은 경우에는 저녁에는 차라리 안 돌아다니는 게 안전하게 느껴졌어요.
홈리스 중에서는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지.
한동안 한국 와서도 그 생각만 하면 무섭더라고요.
우리나라도 안전하진 않지만 미국은 더 무서웠네요.





이렇게 미국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을 적어보았는데요.
단점을 보면 미국에 다시 가고 싶지 않지만 또 장점을 생각하면 가고 싶어지네요.
여행이라는 게 이런 매력이 있어서 자주 가고 싶게 되는 건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