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 해수욕장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을 보면 조개구이, 해물탕 등이 있는데요.

조개구이는 한 번 먹고나니, 약간 질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조개철도 아니라서,

여러 음식들을 검색해보니 저희에게는 약간 색다른 음식이 나왔습니다. 바로 게국지였어요.

게국지는 겉절이 김치와 게, 호박을 넣어 끓여내는 충청도 음식이라는데,

새로운 음식이 고팠던 저희에게 딱이다 싶었어요.

그래서 코랄 커피에서 바로 옆에 있는 '신선한 해물탕'으로 갔습니다.

식당 입구에 게국지 전문이라고 적혀있었거든요.

사실 저희가 여러 맛집을 검색해봤지만, 결국 맛집이 거기서 거긴거 같더라고요.

커피를 마시며 검색을 해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서....결국 옆집으로 간건데,

즉흥적으로 결정한 것치고 선택을 잘했다 싶었습니다. 정말 게국지가 맛있었어요!

약간 허름해보이는 식당이었지만 끊임없이 손님이 들어오는 걸 보니 맛집인가보다 싶었죠.

외부에는 물고기와 조개, 게가 손님들을 반겨줍니다.

내부는 찍고 싶었는데, 손님들이 은근 많아서 찍기 어려웠어요.

들어가서 바로 게국지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소량으로 정갈하게 나오는 반찬들이 맛있었어요.

특히 양념게장과 가리비젓갈이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가리비 젓갈을 특별히 먹어보라고 권하셔서 한 입 했는데 와...맛있어요.

식당 메뉴에 따로 가리지 젓갈을 팔 정도니 젓갈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신 거 같더라고요.

식사를 하면서 너무 맛있게 먹어서 결국 식당을 나설 때 한 통 사왔어요.

가리비 젓갈 외에도 깻잎 장아찌, 골뱅이, 게장등을 팔고 있는데요.

솔직히 따로 판매하는 반찬 모두 맛있어서...다 사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사오면 올 때 짐이 될 거 같아서 가리비 젓갈만 사왔네요.

나중에 가리비 젓갈을 시댁, 친정 식구에게 나눠줬는데 모두들 잘 드셔서 잘 사왔다 싶었어요.

오징어 젓갈과 비슷한 맛이긴한데, 좀 더 먹기 좋은 식감이라서 밥도둑 역할을 톡톡히 하네요.

반찬을 고루 맛보고 나서 조금 지나고 나니 바로 게국지가 나옵니다.

푸짐한 양에 한 번 놀라고, 게가 실하게 들어있어서 또 한번 놀라게 되네요.

게를 엄청 좋아하는 남편은 나오자마자 게를 먹으면서 매우 행복해했어요.

이날 해는 쨍쨍했지만 바닷바람이 쌀쌀해서 뜨근한 국물이 생각났는데

게국지가 있어서 정말 맛있게 잘 먹은 거 같아요. 

게와 함께 들어있는 겉절이 김치와 호박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국물이 맛이 약간 달짝지근한 것이 감자탕 국물도 생각이 났고요.

먹다보니 저절로 해장이 되는 기분이 들어서 술생각도 살짝 났네요.

신선한 해물탕이 아침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던데,

게국지가 해장용으로 정말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사진을 보면서 게국지 맛이 생각나면서....먹고 싶네요.

처음엔 맛을 몰라서 접근하기 어려운 음식이었는데, 이젠 먹고 싶다니 신기하죠.

대천 해수욕장 외에 보령 시내에 게국지가 맛있는 집이 많다는데,

다음엔 꼭 게국지만 먹으면서 맛 비교를 해보고 싶어졌어요.

대천 해수욕장에서 해물탕이나 조개구이를 별로 드시고 싶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게국지를 꼭 도전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자탕의 해물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까요.

국물을 들이키다가 자극적인 맛이 필요하면 게장이나 가리비 젓갈을 얹어드시면 꿀맛이예요!

게국지 맛집으로 대천 해수욕장의 '신선한 해물탕'을 추천드려요.

신선한 해물탕

041-931-8177

• 충남 보령시 해수욕장4길 76
• 매일 08:00 - 23:00
• 게국지 4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