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된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건물 자체는 매우 깨끗한 편입니다.

화려함이 느껴지는 오스트리아나 프랑스의 성에 비하면 매우 검소한 느낌이 들 정도로 깔끔하고 소박한 느낌의 성입니다.

외부는 투박하게 느껴지지만, 내부는 흰색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미궁에 온 듯한 느낌도 들게 합니다.

내부에 있는 갤러리와 성당, 그리고 옛 왕의 왕관까지 둘러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맞닿아있었던 탓에 궁 내부에는 합스부르크 가의 초상화들도 둘러볼 수 있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마리아 테레지아 왕후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초상화들도 볼 수 있었어요.

성 내부가 크지 않기 때문에 넉넉히 한 두시간이면 둘러보실 수 있답니다.

성 뒤편에 있는 정원은 너무나 깔끔해서 볼 거리는 별로 없는 거 같아요.

성을 둘러보고 나오면 자연스럽게 올드타운으로 넘어가는 길로 걸어갈 수 있습니다.

헝가리 왕국의 대관식이 열린 성 마틴 성당을 보면서 천천히 걸어가면 돌바닥 길이 유럽의 정취를 더하네요.

이 성당은 1563년~1830년에 복원된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높이 16.02m의 첨탑 형태로 된 고딕 성당이며, 

베토벤의 장엄미사곡이 처음 연주된 곳이기도 합니다.

성 마틴 성당을 지나면 옛 유럽의 모습을 간직한 성곽이 나타나는데요.

이 성곽은 구시가지를 둘러싸고 있는 도시 벽입니다.

이 벽안으로 찬찬히 걸어가다 보면 구시가지와 함께 시청사, 슬로바키아 구 국립극장이 모여있는 홀라브네 광장으로 가게 됩니다.

홀라브네 광장은 구시가지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이곳에서 관광을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옛 유럽의 모습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오랜 기간 헝가리의 통치를 받았고, 

브라티슬라바에는 200년 넘게 헝가리의 수도가 들어서기도 했죠. 

체코 슬로바키아 시절에는 대부분 경제 발전이 체코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런 문화 유산들이 옛흔적을 간직할 수 있었다고 해요.

동유럽 특유의 소박함과 함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였습니다.

체코의 프라하 성은 아름답긴 하지만, 너무 유명해져서 관광을 할 때 짜증이 나는 부분이 많거든요.

동유럽의 옛모습과 슬로바키아의 중심지를 둘러보고 싶으신 분들께

브라티슬라바 성과 구시가지까지 산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브라티슬라바 성

BRATISLAVSKÝ HRAD

슬로바키아 811 06 브라티슬라바

http://www.bratislava-hrad.sk/

4월~10월 : 10:00~18:00 (마지막 입장시간 17:00)

11월~3월 : 09:00~17:00 (마지막 입장시간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