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의 미라이 ] 후기 - 여운과 아쉬움의 복잡함이 남다.
한 줄 평 : 기대하면 실망, 기대 없으면 여운이 남는다.
별 점 : ★ ★ ★ ☆ ☆
* 본 리뷰는 약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 '육아' 와 '처음'에 대해 이야기하다.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에 이은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미래의 미라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였다. 구체적으로 파고들자면
신혼부부의 서툰 육아에 대해서 다뤘다. 누구나 처음 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과
실수를 겪는다는 이야기와 그 실수와 고난에서 겪을 수 있는 경험들에 대해서
영화는 구체적이고도 다방면에서 보여주었다. 또한, 그들의 시선이 아닌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서투른 그들의 육아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어떻게 적응
해나가고 스스로가 어떤 식으로 변화되는지를 보여준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를 키울 때의 추억의 회상,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느껴 볼
수 있는 주요 부분으로 이번 영화의 핵심이 아닌가 싶었다.
■ 볼거리와 감성이 많이 줄어들다.
감독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 등의 희대의 명작 애니메이션이라고
불리는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 이번 영화는 판타지적 감성이나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작화 등의 매력을 느낄 부분은 없었다. 이전의 생동감이 넘치던 볼거리가
이번에는 상당 부분 무미건조했다. 또한, 영화의 스토리 자체가 감동을 준다기
보다는 어떤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해준다는 느낌이 더 강해서 볼거리와
마찬가지로 이전의 영화들에 비해서 감성적으로 빠져들 부분이 상당히 약해졌다.
관람 예정이 신 분들은 기대치와 관람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고 감상하러 가셔야
기대치나 실망감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불편한 성우, 미화 그리고 영화 타깃층
이번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쿤'! 오프닝의 쿤의 목소리를 듣고 흠칫했다.
성우의 목소리는 전혀 쿤의 어린아이의 나이대를 표현하는 목소리가 아니다.
한마디로, 쿤의 일본 성우 목소리가 영화의 흐름과 동심파괴를 오프닝에 선사했다.
또한, 영화 중 일본의 전쟁 미화 장면이 나오는데 대놓고 한 것은 아니지만 애니라는
장르와 육아라는 소재의 영화에 전쟁 미화는 뜬금포 장면임은 분명한 부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미래의 미라이>는 감정과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최소 중학교 이상의 나이가 돼야 어느 정도 영화가 주는 이야기와 메시지를
이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아~초등학생의 나이대에서 느끼기에는 조금은
무겁고 버겁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