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넌] 4DX with SCREEN X 후기 - 언제쯤 초심으로 돌아갈래?
한 줄 평 : 공포영화에 수녀님의 신선함 말고는 딱히 ?
별 점 : ★ ★ ☆ ☆ ☆
■ 더넌 은 어떤 영화 인가?
루마니아의 젊은 수녀가 자살하는 사건을 의뢰받아 바티칸에서
파견된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가 수녀원을 조사하면서 충격적인
악령의 실체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소재와 스토리는 그럴싸해 보였지만, 실상 스토리는 이전의
<컨저링> 시리즈들에서 사용한 이야기를 본 듯했다.
새로운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져버리고 익숙한 느낌 탓에
무섭다고 생각될 정도로 엄습해오는 공포감이나 스릴감 그리고
쫄깃함이 없어 아쉬움과 동시에 한탄스러울 뿐이었다.
■ 한국 영화랑 다를 게 무엇인가?
<컨저링>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 대박을 친 후 지속적으로 연계된
시리즈가 년마다 새롭게 개봉을 하면서 세계관도 점차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컨저링>, <애나벨> 그리고 이번 <더 넌>까지 빠른 속도로 확장을 해나가고 있는데,
영화의 퀄리티는 갈수록 재미 없어지고 공포영화보다는 스릴러의 영화로 변질되어가는
느낌이 물씬 난다. '공포'라는 하나의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스토리나 전개 방식이 너무나도 한결같아서 한국 상업 영화들을 보는 듯했다.
이번 <더넌>은 수녀원이라는 장소와 수녀님이라는 주인공 캐릭터는 작품이
신선하고 개성 넘쳐 보여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생각했다. 역시나, 기존 영화들에
있어서 조금만 변화를 줬을 뿐 허접하기 짝이 없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스토리를 가져다 놨다.
영화는 신선하기만 했을 뿐 공포라는 감정을 가질 수 없었다.
우리나라의 연휴철이면 나오는 신파 영화들이랑 다를 것이 무엇인가 싶었다.
■ 시리즈가 얼마나 갈지 궁금해진다.
<컨저링> 이후로 공포영화의 시리즈물로 자리매김하고자 열심히
찍어내고는 있지만, 창작의 영화가 아닌 공장표 영화로 매년 찍어내고
있어 이 시리즈가 언제까지 갈지 본격적으로 궁금해진다. 명작의
시리즈로 마니아층이 보는 것이 아닌 시리즈를 봐왔기 때문에,
자발적인 관람보다는 의무감의 관람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이에 따라, 마케팅도 항상 포스터와 예고편에 <컨저링> 시리즈라고
명시를 해놓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컨저링 3>에서는 과연 지겹도록 한결같은 스토리와 새로운 효과들을
선보일 수 있을지 우려와 기대 속에 기다려 본다.
■ 4DX with SCREEN X 효과는 기대이상 이었다.
공포영화 4DX를 선보인 것이 <애나벨> 때로 기억이 된다.
영화와 4DX의 불협화음의 연속으로, 효과를 통해 미리 스포를 당하거나
효과가 딜레이 되어 영화에 집중이라는 것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에도 속는 셈 치고 한국에서 유일하게 관람할 수 있는 CGV 용산지점을
방문하여 관람했다. 기대치가 워낙 낮었던 탓에 의외로 재미를 느꼈다.
<더넌>의 러닝타임 동안 놀이공원에 있는 '공포의 집'을 최대한 구현
해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라이트닝과 안개효과로 공포 효과 부여와
동시에 현장에 있는 듯한 꽤 괜찮은 싱크로율 구현하여 볼 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