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의 도시락] 식탐선생 vs 선생님. 선생님, 왜 저만 갖고 그러세요..ㅠ
인도의 아픈 현실을 웃음과 감동으로 전해주는
훈훈한 작품 <스탠리의 도시락>
인도영화 <스탠리의 도시락>.
예전 <천국의 아이들>이란 영화도 생각나면서,
왠지 아이들의 순진무구함과 함께, 아이들의 시선에서 본
사회와 어른들을 그려냈을 것 같았기에,
이 유머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인도영화가 끌렸다.
영화의 오프닝이 아주 인상적이다.
움직이는 칠판그림같은 애니메이션으로 펼쳐지는
'식탐선생님 vs 스탠리의 도시락 쟁탈전',
결국은 아이인 스탠리가 도시락을 넘겨주는듯한 느낌으로 마무리되는
이 인상적인 오프닝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바를 압축시켜놓은 셈이었다.
스탠리라는 한 아이가, 학교를 다니면서 도시락을 싸갖고 오지 못한다
. 하지만, 주위의 착하고 우정깊은 친구들 덕분에
굶고지내는 일은 그렇게많지않다.
하지만, 못된 (정말 순수하게 식탐만 있는 못된) 선생이
아이들의 도시락마저 노리면서, 스탠리 보고 도시락도 못 싸오고
애들꺼 뺏어먹을거면 학교에 나오지도 말라고 한다.
식탐선생 vs 스탠리.
선생님, 왜 저만 갖고 그러세요?
가뜩이나 도시락도 못 싸오는게 너무 힘든 현실인데..
천사들의 합창?
우정, 행복, 눈물
영화는 우스꽝스러운 '선생과 학생'의 대결처럼 비춰지지만,
이 영화에는 참으로 많은게 담겨져있다.
<천사들의 합창>같은 아이들의 밝은 모습과 함께 어
린아이들이라도 그들끼리 진한 우정과 훈훈하게 서로를 위하는 마음 등이
학창시절내에서 그려진다.
<스탠리의 도시락>에서는 스탠리가 아닌 다른 친구들의 도시락으로
우정과 외로움과 즐거운 유년시절의 추억마저도 함께 나눈다.
그 모습, 너무 아름답고 훈훈하다.
요즘 학교폭력으로 문제되는 우리아이들이 진정 봐야할 영화가 아닐까 싶다.
'스탠리의 도시락'에 담긴
진정한 의미들
영화는 이렇게 그들의 모습만 훈훈하게 담아냈을 감동의 드라마일 것만 같지만,
이 영화는 그 작품성을 알아봤듯이,
재미와 감동뿐만이 아닌 '인도의 현실'까지 담았다.
'스탠리'의 도시락 못 싸오는 사정이 밝혀지고,
많은 인도의 현재가 그려지는 마지막에서는 눈물이..
넓은 나라의 인도인만큼 인구도 많고 생활차도 천차만별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바라본 인도의 모습대로 어느정도 많이 힘든 삶을 사는 친구들이 있다.
그럼에도 영화는 말한다.
스탠리 같은 어린아이들이 있기에
'인도에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다'고.
"울지마, 스탠리. 우리가 있잖아, 친구들이 네 곁에 있잖아,
도시락 나눠먹자, 스탠리."
인도영화에는 확실히 남다른 힘이 있는 것 같다.
재미와 웃음, 눈물과 감동, 삶의 메시지까지
이 90분짜리 영화에 담아넣는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이 영화는 이야기는 가상일 지 몰라도 담고있는 메시지는 현재이며,
실제로 이들배우와 배경은 모두 실제 학교에서 찍은 것이다.
많은 감동과 메시지를 전할 <스탠리의 도시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