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문방구] 문방구판 선생 김봉두.
추억과 힐링을 팝니다~
<미나문방구>
문방구, 이 단어로부터 추억의 향수를 느끼게 될줄은 몰랐다.
아직 남아있기도 하고, 말을 쓰기도 하지만,
왠지 문구점, 아트점, 팬시점으로 바뀐듯한 이름들은
이렇게 정(情)적으로 느껴지지않는다.
영화 <미나문방구>는 성인들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신기함으로도 다가올듯한 소재로 '문방구'를 택했다.
공무원 '미나'는 아버지의 병으로 '미나문방구'를 일시적으로 맡게된다.
하지만, 이에 생각이 없는 미나는 곧 팔아버리기로 하고,
아이들을 모아 장사가 잘되는 것처럼 꾸미려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 이 '문방구'에 진정 애착을 갖게되는데..
'최강희'가 분한 '미나'는 캐스팅으론 굿이다.
보는동안 내내 '최강희=미나'처럼 느껴졌으니 말이다
영화는 코믹과 드라마와 감동을 적절히 배합하는 구성으로 가는데,
그과정에서 그녀의 연기나 캐릭터는 다소 만화캐릭터처럼 보여도
현실에 발붙인 매력을 잘 보여준다.
영화의 매력, '문방구' 그 자체.
문방구, 본인의 유년시절에도 이 곳은 없으면 안될 곳이었다.
학교수업에 필요한 용품들을 사기위해
등교하기전 꼭 정신없을때 북적북적거릴때 챙겨서 교실로 뛰어들어갔고,
수업이 끝나고서는 '친구들과의 놀이장소'였다.
그러한 추억이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영화에서 죽어있던 분위기의 문방구는 '아이들'이 들어오자마자
'생기'를 얻은듯이 되살아난다.
역시 '문방구는 아이들의 장소'다.
그 안에서 미나는 물론, 최강호 (봉태규)까지
자신의 어릴적을 기억해내며 되살아난다.
<미나문방구>에서 또 하나의 주연은 '아이들'이다.
문방구앞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학원문제, 왕따문제등 너무 심각하지않게 적정한 수준에서 터치해주며,
아이들도 힘들다. 그들이 놀고싶어하는 곳은 '문방구'다.라는
힐링장소로도 작용된다.
교실밖선생님 미나
교실안선생님 강호
미나는 문방구를 싫어했고 팔기위해왔지만,
문방구와 아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린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들에게 영향을,
그녀는 아이들에게 좋은 쉼터의 영향을 주면서 서로 의지적으로 변해간다.
아이들은 좋은 어른을 통해 인간적인 정(情)을 배우고,
어른은 바쁜 현실 속에서 잊었던 유년시절의 마음과 감정을 되찾는다.
그렇게 '미나'는 교실밖선생님으로 거듭나게된다.
최강호 (봉태규)는 막 이곳에 부임해왔지만,
쉬는시간마다 '스트리트 파이터 2'오락기의 최고승자가 위해 노력하는등
철부지없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왕따당하는 한 아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새기면서,
아이에게 좋은 선생이 되기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그는 '교실안선생님'으로 제대로 어필하기도.
그 시대를 지나왔던 추억을 곱씹게한다.
영화를 보고나서 유년시절을 곱씹게만들었다
흐뭇한 웃음과 함께, 추억을 되살리게했다.
그리고 이 바쁜 현대사회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잊고
빠박하게 인생을 살고있는건 아닐까도 생각해보았다.
영화 <미나문방구>는 그런 추억의 웃음 속에서 힐링의 감정까지
살짝 느끼게한 나름 괜찮은 영화였다. '문방구 타임머신 고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