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3가지 들어보시겠습니까? 영화 <모추어리 컬렉션>.
영화 <모추어리 컬렉션>은,
The Mortuary Collection, 2019
일종의 옴니버스 형식의 공포판타지물입니다.
비슷한 느낌의 작품으로 <스케어리 스토리>나
<나이트메어 시네마>등도 있었죠.
한 늙은 장의사가 전해주는 공포이야기..
<모추어리 컬렉션>에서의
모추어리(Mortuary)는 '영안실'이나 '시체안치소'를 뜻하더군요.
극중 배경이 이곳이고,
이야기를 전하는 '몽고메리 다크'란 인물이 장의사다보니..
그곳에서 어둡고 기괴한 이야기를
여주인공에게 전해주면서 이야기는 진행되죠.
1개의 오프닝 이야기와 3개의 이야기..
포스터의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나오는 짧은 이야기의 오프닝은,
무섭다긴보다 색감과 디자인, 공간으로
짧게나마 인상적인 점을 선보이는 긴 이야기의 오프닝다운 느낌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전해지는 3가지의 긴 이야기..
하나는, 성교육 관련교훈 공포물같았고
하나는, 부부의 악연 혹은 인연, 사랑과 공포를 다룬것 같았고
하나는, 익숙한 공포물 공식속에 반전적인 연출을 다룬 작품이었습니다.
근데, 사실 이 이야기를 다 들으면서
무섭다기보다 가끔은 유치한것같기도 하면서
또한 빠져들게하는 그러한 할아버지의 얘기를 <공포버전>으로 듣는것 같았습니다.
1번째 에피소드는,
그나마 <키싱 부스>로 알려진 <제이콥 옐로디>라는 배우가 나왔는데
젊은이들의 무분별한 성생활에 일침을 가하는 교훈을 공포식으로 그려냈달까요?
2번째 에피소드는,
비주얼적인 연출상으로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에피.
남편이 병든 아내를 수발하다가 벌어지는
비극적이면서도 잔인하고 그러면서도 어쩌면 러브스토리 공포버전.
후반부 <둘의 피의 키스씬>에 인상적임을 받은 에피로..
잔인하기론 약간 쓸데없이 과하게 잔인했단 느낌도.
3번째 에피소드는,
그동안 얘기들이 대부분 <인과응보>식으로
뻔하게 교훈식으로 진행된다는것에 아쉬워하며, 여주인공이 전해주는 이야기.
여기는 기존의 <슬래셔물>의 형식을 따르는듯하다가
뭔가 반전이 아쉽다는 쪽에서 재밌게 뒤트는 스토리.
3가지 에피 중엔,
내용적으론 1번째 에피가 볼만했고,
비주얼적으론 2번째 에피가 인상적,
전체마무리론 3번째가 괜찮았던 것으로 보아
전체적으로 구색에 맞게 적절하게 넣은 에피소드의 연결로 보이네요.
사실 내용상으론 청불등급임에도
그렇게 무서웠던건 아니라 약간 싱겁게도 느껴지긴했는데,
이야기에 빠져들게하는 부분과 연출부분,
마지막 에피로 전체적인 영화의 결말까지 이어놓은 점등이 괜찮았던 정도였네요.
약간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날옛적 이야기의 잔혹 공포버전>인듯한 느낌으로 전해주고
각 에피의 색깔을 조금씩 살리면서,
인과응보, 교훈, 반전, 공포물의 특성을 적절히 뿌려놓은게 특징이었습니다.
나이트메어 시네마보단 좀 나은 정도이고,
기묘한 이야기나 환상특급등을 공포물로 본듯한 느낌의
영화 <모추어리 컬렉션>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