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슨 투 유어 하트] 세상에서 써도 써도 아깝지않은 것은? 바로 사랑.
이 영화의 제목이 흔히 들어본 <리슨 투 마이 하트 Listen To My Heart>가 아닌
<리슨 투 유어 하트 Listen To Your Heart>인 것은 주인공인 대니가 영화의 시작부터
올바른 생각의 청년이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부족한 것이라곤 조금 살기어려운 형편일 뿐,
그는 열심히 웨이터생활을 해서 돈을 벌고, 자신의 능력과 음악을 사랑하며,
어려운 사람도 도울줄 아는 괜찮은 청년입니다.
그런 그는 이미 '자신의 내면에서 부르고 말하는 소리'를 들으며 실천해가고 있는 청년이지요.
그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그는 자신보다 오히려
주위사람들에게 더 큰 파장을 주며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이 영화는 사랑영화, 음악영화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의 주위인물들로 나오는 사람들에게
'너의 가슴이 말하는 것을 잘 듣고 따르라'는 말을 하는 주제의 영화입니다.
한번 뿐인 인생에서 남의 눈치보면서 살기엔 너무 짧다는 말,
다 아는 이야기여도 들을 때마다 와닿고 실천하고싶어지는 말이죠.
주인공이 여러사람들에게 해주고싶던 말,
그렇기에 영화의 제목은 <리슨 투 유어 하트 Listen To Your Heart>였습니다.
이 영화는 시빌 셰펴드 외에는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는 큰 작품도 아니고,
사실 들여다보면 그렇게 대단한 작품이 아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은 영화가 주는 소박함의 매력이 담겨져있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대니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조금 힘든 생활이지만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청년.
식당에서 일하던 중, 청각장애인인 아리아나를 만나죠.
당연히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그녀가 청각장애인인 걸 모르고 사귀었지만, 그들에겐 그리 큰 적이 못되죠.
"세상에서 써도 써도 아깝지않은 것은? 바로 사랑."
조금 닭살스럽긴해도 대니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사랑 앞에선 장애물도 무너집니다.
다만, 아리아나의 엄마가 또 적이 되긴 하지만...
영화의 종반까지 사실상 스토리는 우리나라의 막장드라마를 보는듯한 극한 구성이
조금 있습니다. '진부한 드라마구성'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하죠.
알고보니 그녀는 청각장애인,
그녀의 어머니는 돈많은 못된 엄마, 그리고 병..
이런 구성인데도 영화를 끝까지 보게하는 힘은 바로 제작, 주연, 음악까지 모두 맡은
능력있는 청년 '대니'역의 켄트 모란이라는 배우의 힘과 그가 보여주는 소박한 음악,
그리고 앞에서도 말한 '리슨 투 유어 하트'라는 제목에 걸맞는 깊은 주제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랑이야기도 한몫하죠.
그럼에도, 막장드라마가 알면서도 보게되듯이 끝까지 자신의 '정진'을 다하는 남자주인공의
능력덕분에 영화는 순수하게 빛납니다.
주인공 켄트 모란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본, 제작,주연, 음악까지 도맡아했으니
그 능력이 더욱 빛나보입니다.
오랜 암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난
사촌 여동생과 청각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삼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음악엔 힘이 있다.
한 곡의 노래가 기분을 바꾸고 추억을 만들어 내고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아마도 주인공 대니는 그렇게 믿고서 자신의 음악과 인생을 바치며 살아온 걸지도 모릅니다.
주인공 대니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말했듯이
'너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고 그것이 말하는 것'을 듣고 따르길...
단 한번뿐인 인생, 남의 눈치만 보며 살기에는 너무 짧으니까요.
진부한 내용보단,
작은 영화가 주는 그 소박함이 좋았던 <리슨 투 유어 하트 Listen To Your Heart>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