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선택, 탐욕, 경고와 삶의 기로 등을 다룬 스릴러물 [카운슬러].
스타캐스팅에, 리들리 스콧 연출, 코맥 맥카시 각본 등
쨍쨍한 조건들이었던지라 기대감도 있었으나, 미국개봉성적이
미적지근했는데 보니 그 이유를 알겠던 영화 <카운슬러>.
다만, 그 이유가 부정적인 측면은 아니라는 겁니다.
영화가 엉망이거나는 아니었고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영화 <카운슬러>는 주인공 '카운슬러 (마이클 패스벤더)'가
마약사건에 휘말리면서,
로 '죽을만큼의 생(生)고통'을 겪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있습니다.
카운슬러의 뜻은 '변호사'이기도 하고,
극 중 그의 직업이자 이름이지요.
하비에르 바르뎀, 브래드 피트, 카메론 디아즈, 페넬로페 크루즈 등의
배우들이 캐릭터를 맡아 연관이 됩니다.
<카운슬러>는 '코맥 맥카시'의 영화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일반관객들에게는 그닥 와닿을 것 같지않은,
길고 철학적이며 현학적이기 한 대사를
주인공들이 내뱉으면서 벌어지는 이 범죄극은
사실상 범인이 누구냐,
왜 그런 일이 일어나게됐느냐 등
앞뒤과정과 이해관계가 그리 중요한 영화는 아닙니다.
그보다 '주인공의 선택, 탐욕,
경고와 죽음과 삶의 기로' 등의
서로 연관을 가진 주제성으로 이어지는 그러한 스릴러물입니다.
코맥 맥카시의 작품들을 생각해볼 때 충분히 가능한 영화적 느낌인데,
일반관객들에게는 이게 별로 먹히지않을 것 같더군요.
저 정도의 스타캐스팅에, 설마 이 외형을 보고
'작가주의적 세계관의 스릴러'를 기대하는 관객은
많지않을것같네요.
화려하고 매끈한 느낌의 스타캐스팅 및 영화가 주는 느낌은,
"와, 괜찮은 느낌좋은 볼만한 스릴러물이 나왔다."가 되겠죠.
이렇게 되면, 결국 영화가 별로라거나 못 만들어서라기보다,
일반적인 기대감과는 약간 배반된 느낌이고,
작품적이고 작가주의적 스릴러물로는 일정의 세계관을 이룬 셈이죠.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작품적으로 엄청나게 뛰어나거나 한다는
비범한 영화라고도 볼 순 없습니다
<카운슬러>는 실제로 화려한 외형만큼
대단한 제작비가 들지도 않았더군요.
2500만달러의 제작비로 영화내 영상이나 느낌을 보면
꽤 잘 나온 느낌입니다.
배우들의 리들리 스콧에 대한 믿음과 인맥을 통해
저 스타캐스팅이 가능했단 생각이 듭니다.
하나씩 허무하게 사라져가는 캐릭터들은 다소 아쉽지만,
배우들의 연기 특히 마이클 패스벤더 연기는 무척 좋았고,
코맥 맥카시가 전하려는 영화적 메시지도 괜찮은 편입니다.
일반적인 스릴러물의 재미와 쾌감보다
,'코맥 맥카시'라는 작가가 펼쳐내는 그만의
'비정하고 냉정한 그 비지니스의 세계와 잔혹한 책임론적 인생관'을 그린,
다소 작가주의적이고 비대중적인 느낌을 주는
장르적 영화 <카운슬러 The Counselor>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