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작품으로 돌아온 감독판의 전설, 영화 [킹덤 오브 헤븐: 디렉터스 컷].
리들리 스콧의 2005년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이
디렉터스 컷, 감독판으로
15년만에 재개봉했었습니다.
개봉당시 저도 관람했었지만,
스케일 큰 대작영화라는 느낌 외에는 감상이 좀 약했는데
이번 <디렉터스 컷>은 약 50여분이나 늘어난 189분으로
좀 더 확실한 서사를 갖춘 작품으로 만나볼수있었습니다.
영화는 12세기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십자군 원정'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있는
대장장이 '발리앙'을 통해
그의 서사와 대역사 속으로 함께했습니다.
이번 <디렉터스 컷>을 보면서,
2005년작과 어떤 장면이 다른가를 하나하나 구분하기보다,
좀 더 명확해진 캐릭터성과 이야기의 확장성에서
차이 등을 몸소 느낄수 있었는데요.
주인공 '발리앙 (올랜도 블룸)'의 서사가 더 잘 드러나면서,
그의 심성과 성장캐릭터같은 변화,
그리고 역사의 한 가운데 서있는 그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있는지를 더 확연히 느낄수 있었네요.
아무것도 아니지,
전부이기도 하고..
그 곳 <킹덤 오브 헤븐>은, ,
'예루살렘'이란 장소를 두고
기독교와 이슬람 종교, 이들의 대립과 전쟁으로,
결국 이 장소를 두고 피 흘리는 수많은 이들의 전쟁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건지,
신의 이름을 두고,
그들 각각의 뜻과 이유로
예루살렘을 차지하려는 그들의 전쟁을...
대장장이에서 한명의 기사로 성장해가고
그러면서 이 모든게 덧없음을 느끼게하는
대표적인 캐릭터인 <발리앙>이란 인물을 통해 잘 담아냈습니다.
올랜도 블룸,
이 때만 해도 20대 후반으로,
<반지의 제왕- 레골라스><트로이><캐리비안의 해적>등으로
정말 제대로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에,
<킹덤 오브 헤븐>으로 발리앙이란 인물을 잘 그려냈죠.
영화는 캐스팅도 정말 좋았어서,
리암 니슨 제레미 아이언스 에드워드 노튼 등
정말 존재감들이 대단했고,
특히 에바 그린의 존재감은 첫등장부터 해서 강렬하고 매력적이었네요.
그 곳은 정말 <킹덤 오브 헤븐>이었을까.
덧없는 싸움 위에 쓰여진 피의 전쟁.
그들이 과연 예루살렘을 두고
천국의 왕국을 찾기위해 그렇게 전쟁을 했지만
지금까지도 크게 변하지않은 현 상황에...
각자의 명분으로
그 수많은 피 위에 쓰여진 전쟁이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덧없음이
더욱 명확하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비주얼과 이야기,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좀 더 확실한 서사와 캐릭터성 등이 온전히 전해진
영화 <킹덤 오브 헤븐: 디렉터스 컷>.
이전 2005년 극장판이 좀 더 상업적인 느낌의 영화였다면,
이번 3시간 9분짜리의 감독판은,
좀 더 확실한 이야기선과 주제가 느껴지는,
그러한 작품이었다고 할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