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갖고싶은 두 여자의 무서운 암투극? [패션, 위험한 열정].
영화 <패션, 위험한 열정>은,
프랑스작품 <러브 크라임 Crime D'amour, Love Crime>을
'브라이언 드 팔마'식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광고회사를 배경으로
여자보스 '크리스틴'과 부하직원 '이사벨'의 미묘한 관계를 그린 작품.
'레이첼 맥아담스'와 '누미 라파스'라는
두 매력적인 여배우를 내세웠는데,
묘하게도 그 둘이 가지고있던 이미지를 뒤바꾸기도.
매력적인 두 여배우,
대비되는 두 인물을 연기하다.
자기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갖도록 조종하는 얄미운 여자보스
'크리스틴'역에는,
사실 강한 이미지의 '누미 라파스'가 할것 같지만
의외로 '레이첼 맥아담스'가,
그리고 그 아래서 당하기만 하다 반격을 가하는
처음엔 연약한 이미지의 부하직원역에 '누미 라파스'을 맡았다.
그리고, 보다시피 이미지도 보스는 화려하고 눈부신 색감의 패션과 이미지로,
당하기만 하는 부하직원은 올블랙에
단정한듯 답답한 이미지로 딱 대비되게 꾸몄다.
대비되는듯한 이미지의 두 여주인공.
질투와 욕망의 내면은 닮았다는게 공통점.
누가봐도 '브라이언 드 팔마'식 스릴러.
영화가 흥미로운건
역시 '브라이언 드 팔마'가 만들었기때문이 아닌가싶다.
사실 '회사'를 배경으로,
'여자들의 암투'와 '여자들만이 가지는 끈적한 관계성'등은 익히 봐왔지만,
드 팔마 감독이 그가 하고싶은대로
과거 <캐리>나 <드레스트 투 킬>때처럼 다양한 연출기법을 흥미진진하게 사용함으로,
이 미묘한 긴장성에
좀 더 탄력을 가했다고 볼 수 있겠다.
지금시대에 보면 상당히 과장된듯한 화면연출이나
'두둥!'같은 효과음 등이 펼쳐지는데,
누가봐도 '브라이언 드 팔마'의 스릴러물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래서인지, 그런 과거적 연출이 지금 와서는 반갑기도 하는데
, 어찌보면 너무 과장되서 촌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이러나저러나, 영화 결말장면에서 'The End'의 타이틀까지 보고나면
그야말로 '드 팔마 영화'를 봤다는 느낌이 들게한 영화.
끈적한 분위기의 스릴러.
두 여배우의 긴장감있으면서 끈적하고 미묘한 관계성과
영화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동성애적인 분위기,
'회사내의 상하관계 속 흐르는 미묘한 암투성',
거기다 서스펜스스릴러적인 느낌까지,
끈적끈적한 분위기로 흥미롭게 본 작품.
허나, 결말이 다소 벙찌고 허하다는 점과
전체적인 구성과 범인추리등은 금방 알수있기에 그 점은 좀 아쉽다.
전체적으로 '브라이언 드 팔마'식의 영화를 다시금 만났다는게
가장 볼만했다는 점일 수도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