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것들은 누군가 발견해주길 바라는거야.." 영화 [해수의 아이].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해수의 아이>를 관람했습니다.
海獣の子供, Children of the Sea, 2019
평가는 생각보다 극과극으로 나뉘어서
기본은 하는 일본 애니작품이라 좀 의아했는데..
확실히 보고나니 평가가 왜 나뉘는지 알겠더군요.
시작은 여주인공 '루카'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딘가 친구와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고
혼자인듯한 그녀.
그러던 중, 바다소년 '우미'와 '소라'를 만나고,
잊을수 없는 여름을 맞게되는데...
이렇게 중심스토리만 봤을땐,
일본 특유의 여름날을 배경으로 한,
소녀 & 소년의 잊지못할 추억담을 그린 작품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시간동안 열심히 본 영화는
정말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었는데요.
바다,수족관을 다룬 장면들에선 '아쿠아맨'이 생각나기도.
'루카'로부터 시작된 이 여름이야기는,
우미와 소라를 맞나 바다이야기로 넓어지고,
급기야 우주와 생명, 탄생에 관한 광범위적이면서 추상적인 이야기로까지 확장됩니다.
바다와 많은 것들을 직접적으로 체험한듯한,
생생한 표현과 작화.
보면서도 별의 소멸과 우주의 탄생, 인간 등의 이야기 등이
무슨 소린지 싶다가도,
<해수의 아이만이 가진 영상미>로 막 블랙홀에 빨려들듯이..
빠져들어서 영상을 보긴했는데요.
사실, 다 보고나서 감상은 이야기나 주제의 공감성보다도,
영상에 반해버렸다입니다.
뭔가 거친듯하면서도, 깔끔하게 정리되지않은듯하면서도,
특히 색감이 바다와 석양의 색감등이 아름답게 펼쳐지는데,
그런 부분에선 확실히 기억에 남을만한 여름영화.더군요.
“빛나는 것들은
누군가 발견해 주길 바라는 거야.."
탄생과 소멸, 우주와 인간, 생명에 대하여...
하지만, 얘기 면에서 워낙 혼란스럽고 난해해서
대충 개인적으로 해석정리해보니,
외로웠던 주인공을 중심으로 나의 존재성,
나를 알아주는 사람과의 만남, 인연을 시작으로..
하늘과 바다, 소멸과 탄생, 생명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우주와 인간>을 동일선상에 두고 그려진듯한,
다른듯 닮은듯한 동질성 등으로 광범위하고 추상적으로 그려낸듯 싶더군요.
사실 막 가슴에 와닿았다고까진 할수없었고,
관객에게 이해하기쉽게 전달했다기보단
영상흐름대로 전해줬다고하는 편이 맞겠더군요.
얘기적으론 난해하고 철학적이기까지 한,
영상적으론 빠져들만한 매혹적임도 있었던,
<해수의 아이>,
뭔가 난해한 얘기와 전달법인건 확실한데, 인상적인 부분도 있는건 사실입니다.
얼마전 영화 <테넷>에서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라는 카피가 있었는데
이 영화에도 어느정도 적용되는 말이었습니다.
여주인공의 여름성장담 같은 느낌에,
약간은 철학적이기까지도 했던
나, 우주와 인간, 탄생과 생명 등에 대한 얘기까지 다뤘던,
호불호 갈릴만한 부분도 있었던 애니메이션 영화 <해수의 아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