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문],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재밌다? 트와일라잇 사가.
'트와일라잇'이 이 정도 막장이었던가?
이 '뉴문'은 정말 막장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멜로&로맨스 영화라는 걸 알지만,
등장인물 벨라, 제이콥, 에드워드 모두 정상이 아닌듯한 심리의 소유자들.
막장드라마라 하면, 이제는 모두 알듯이
관객들이 이해되지않는 이야기로 막장을 이끌어가는 드라마다.
내용상 구성에 대해서 욕을 하면서도, 재밌어서 보게된다.
'뉴 문'이 딱 그랬다.
우선, 벨라. 그녀가 이렇게 왔다갔다하는 여자였나 싶었다.
물론 에드워드가 떠나서였다고는 하지만,
언제 그랬냐듯이 늑대인간 제이콥에게 안긴다.
근데, 그것도 자기가 힘들고 필요해서 앵기지만,
마음을 줄듯말듯해서 제이콥의 마음을 더 애타게 하고
결정적으로는 마음을 안 주면서 돌아온 에드워드한테 간다.
늑대인간과 뱀파이어의 싸움을 본격적으로 일으킨다.
제이콥도 그랬다. 제이콥도 근육질 몸빼고는 거의 불쌍할 수준이었다.
벨라에게 필요할때만 이용된 것 아닌가?
사랑이라는 감정의 이름으로.
착하던 그가 벨라때문에 변하고, 멀어졌을 때도 심리가 확 안 와닿았다.
에드워드. 그가 그나마 가장 나아보였지만, 벨라나 제이콥에 비해 등장분량도 적고,
그 어느때보다도 약하고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벨라를 그렇게 쉽게 떠나는 모습이나
돌아와서는 너를 위해서였다는 손발 오그라드는 멘트를 날리고.
결정적으로 돌아와서는 제이콥에게 나 없을때 벨라 지켜줘서 고마워라고
쿨하게 땡스멘트를 날리는모습이란..
벨라를 사이에 두고 제이콥과 에드워드 보고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볼투리가도 그렇다.
새로운 종족의 등장이지만 비중도 임팩트도 별로 없었다.
다코타 패닝도 한 5분 등장했나?
'나랑 결혼해줄래, 벨라?'하고 끝나는 건 또 무슨일인지..
다음편을 보세요, 이거 아니면 안되는 결말인가...
시리즈라도 하나의 제대로 된 완결성을 가질 수 없을까?
소설도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반응은 별로다. 탄식인지, 아쉬움인지.
이 영화가 할리퀸로맨스를
뱀파이어,인간,늑대인간을 섞어 만든 작품이라는 건 알았다,
그래도 1편은 신비로움이라도 있었지만, '뉴 문'은 너무 멜랑꼴리해졌다.
안 좋은 반응이 많긴했으나, 그래도 볼 때는 빠져들어 봤다.
그래서, 막장드라마라는 표현을 쓴 것 같다.
많이들 욕하면서도 재밌게 보는 드라마&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손발이 오그라드는 벨라&제이콥&에드워드의 대사와
영상들로 꽉 차있는 이 영화.
<트와일라잇 사가: 뉴 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