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문 열어주세요.. 영화 [오픈 더 도어], 상실의 아픔.
영화 <오픈 더 도어>
보기 드문 러시아영화인데요,
장르적으로 끌려서 보게된 공포스릴러물입니다.
롯데시네마 단독개봉작으로 공개됐지만,전 나름 괜찮게 본 편입니다.
6살 아이가 실종된 폴리나 부부.
그후 고아원에서 또래의 소년을 데리고오고
부부가 아이에게 사랑을 쏟을수록..
사라진 아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게되며 혼란을 겪게되는데...
흔들리지 마라. 절대, 사랑에 빠지지 마라!
러시아영화이고 단독개봉작이지만 작품이 가진 의미가 괜찮게 다가온 작품이었습니다.
영화는 <공포 스릴러>를 내세우고있지만, 무섭다기보다 가슴 아프게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주인공 부부가 6살 아이를 잃었다보니
대신 데려온 아이를 아들같이 생각하고 애정을 주게됩니다.
기괴해보였던 외모에서,
머리카락도 자라고 외형도 아이처럼 보이자,
어떨때 귀엽고 어떨땐 무섭기도 한 이 아이를 두고..
초반엔 아내가, 후반엔 남편이 아이에게 사랑을 주면서
영화가 변해가는데요.
처음엔 아내가 정말 아들처럼 사랑해주더니,
어느 순간 이후부턴 공포를 느끼고 정을 떼기 시작합니다.
이후부턴 남편이 사랑을 쏟지만, 이후부턴 이상한 일들이 더 잦아지며 진실을 찾아갑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헤아릴수 없는 아픔과 슬픔,
그것을 파고드는 상실의 고통.
이러한 부분들을 이겨낼수있는지 없는지를 영화는 공포스릴러물로 차분히 그려냈고요.
그 과정에선 자신과의 싸움,
부부간의 믿음, 입양에 관한 메시지도 조금씩 담아냅니다.
사실 영화가 막 무섭다거나 임팩트있게 다가오는 건 아니지만,
그 와중에 과연 당신은 이런 일을 당했을때
그 상실의 고통을 극복하고 아픈 현실을 오롯이 받아들일수 있는지?를
묻는것 같았습니다.
엄마.. 문 열어주세요...
상실과 유혹의 사이에서.
영화 <오픈 더 도어>
나름 결말까지 보고나니, 그걸 쉽게 극복해낼수있다라고 말할수 없을것도 같았습니다.
이성적으론 현실을 받아들여야한다고 하겠지만,
감성적으론 쉽게 무너지던가 쉽게 유혹을 받아들일지도 모르는게
인간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더군요.
아이를 잃은 부부의 슬픔이 그대로 전해져오는것 같았습니다.
공포영화로는 크게 무섭진 않지만,
나름 생각할 부분을 전해주는 공포스릴러물이라,
최근에 본 <더 터닝> 이런류보단 괜찮게 본 영화 <오픈 더 도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