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도리의 꿈 ], 희생과 의지를 보여준 고양이 이야기.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라는 원제지만
국내에선 <부도리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 작품은 미야자와 겐지의 동명소설로 더욱 유명하다고 하는데,
80년만에 부활했다고 하네요.
'구스코 부도리'라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가족하고 잘 살고있는데,
매서운 추위가 덮쳐 먹을것이 없어집니다.
아빠, 엄마는 추위속에서 먹을것을 찾아 사라지고,
여동생은 괴도에게 납치됩니다..
그 후부터는 살기위한 이런저런 여정이 시작되는데,
좋은 사람을 만나 농사도 짓고 농사짓는 법도 배우고,
일자리를 얻어 화산연구지역으로도 갑니다.
거기서 부스코는...
일단, 그림체는 매우 좋으나,
이야기전개가 많이 루즈한 느낌입니다.
<구스코의 꿈>이라는 제목처럼,
그의 삶을 긴 여정처럼 보여주는데,
작품적으로 재미나 감동 면에서 생각보다 임팩트가
많이 없는 편이었습니다.
연출자체가 극적인 부분이 없이 밋밋한 편이며,
장면장면도 그렇고 흐름이 많이 끊기는 느낌이구요.
'희생, 추위 등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해,
그것에 맞서는 의지' 등의 관점을 담은 것이 원작인 걸로 알고있고,
영화의 말미와 초반에 예전 일본에서 지하철에서
사람을 구하다 숨지신 한국인 故 이수현군을 기리고
그분께 바친다는 말씀도 나옵니다.
'희생'이 가장 큰 메시지로 보이면서 와닿았는데,
그게 그렇게 확 눈물날 정도로 생각보다
감동적으로 와닿는 편은 또 아니었구요.
의미성과 제작의도 등은 좋은데,
전개나 재미 등 여러 면에서는 많이 아쉬운 편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조금 밋밋한 전개의 착한 동화를
무미건조하게 본듯한 느낌.
기대가 나름 있던 애니메이션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편에 속했습니다.
그래도 의미와 그림체만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애니
<부도리의 꿈>입니다.
고양이가 나오고해서 예전 <고양이의 보은>도 많이 떠오르는데
그래도 그 작품은 정말 재밌는 편에 속했던 것이더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