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스페리아 (2019) ], 아름답지만 기괴하기까지 한 춤사위의 영화.
영화 <서스페리아>
1977년의 다리오 아르젠토의 리메이크작이면서,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나왔다는 평입니다.
원작을 본적이 없었고
극중 배경지식없이 일단 관람해보았으며,
전 생각보단 볼만했는데요.
영화에 굉장히 빠져들어 보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다 보고나서
이 영화 뭔가 설명하긴 쉽지않은 영화 등의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서스페리아>는
1977년 독일 베를린 배경의,
<무용 아카데미>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만을 다룬게 아니고,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있고 다루고있는데요.
단순한 <무용 아카데미>에서의 일만이 아니고,
극중에서도 계속 말하듯이 '마녀'와도 관련있으며
한편으로 계속해서 <베를린의 상황>도 보여주고있습니다.
해서, 영화가 여러 상징과 은유는 물론,
복합적인 장르와 내용을 다루고있어
여러 해석과 생각도 이어진다는건데요.
전체적으로 영화가 <양분된 무언가>를 말하는것 같더군요.
당시의 베를린 상황이라던가,
<블랑과 마르코스파>로 나뉜 상황이라던가,
결말장면에 나온 <할아버지,아내의 하트모양>등
내내 양분된 모양을 보여줬던듯.
여주인공의 후반의 내용물도 나눠지기보다
온전히 하나가 되어 이어지는 등
결과적으로 뭔가 나눠졌던 부분들이,
하나로 정리, 혹은 완전해지는 과정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 위엔 마녀와 공포오컬트적인 외피를
덮은 것 같구요.
감독이 <아이 엠 러브><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감독인만큼 영상미가 느껴지는 장면들이 많은데,
<춤,무용>장면에서 특히 많이 느껴집니다.
아름답지만 기괴하기까지하다가,
후반 30분의 엔딩 장면의 춤사위는
뭔가 행위예술같으면서도
의식같았으며, 오묘한 감상을 전해주더군요.
그럼에도 아마 일반관객들에게 쉽지않은 장면들이
많은데, 그러면서도 이 영활 쉽게 공포영화로
칭할수없는게 독특하더군요.
뭔가 아트적이기도 하고,
기묘한 오컬트영화같기도 하면서
하나의 감상과 장르로 정의할수없는,
또한 어떤면에선 굉장히 난해하게도 느껴지겠다는
불편한 영화로도 전해지겠다는 생각까지.
여배우들의 연기도 굉장히 좋았는데
전 틸다 스윈튼이 중심을 잡아주고,
<다코타 존슨이나 미아 고스>등의 연기와 모습도
굉장히 좋았네요.
그러면서도, 2시간 반동안 꼼짝 묶인듯이
몰입해봐서, 보고나서 진이 다 빠진것 같더군요.
몸의 이미지로 보여주면서도
불편하고 기괴한데도 뭔가 몰입하게하면서
여러내용도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꽤 집중했구요.
영화 <서스페리아>,
간만에 정말 독특인상적인 영화를 만난것 같은데
분명히 그렇게 좋은느낌은 아닌데도
굉장히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이 된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