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포의 묘지 ], 그 곳에 묻지 말았어야 했다! 공포로 돌아온 존재.
공포영화 <공포의 묘지>를
관람했습니다.
이 작품은 <그것>의
스티븐 킹 소설원작 작품이자,
1989년 영화로도 만들어진적이 있는데요.
'동물 공동묘지'를 두고
그곳에 묻으면 되살아오지만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얘길 담고있습니다.
내용은 말한대로인데, 꽤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그걸 약간 정통공포물 식으로 그려내는데,
그래서 좀 느릿느릿 천천히 담아가면서 흘러가는
가족공포물의 느낌이더군요.
요즘 공포물의 느낌이라기보다 옛 공포물을 보는듯한 느낌.
배경과 인물들도 대부분 <크리드 가족과 집,이웃집 할아버지>이며,
영화는 이곳으로 이사오고,
고양이를 <묻으면 안될 그곳>에 묻으면서부터
기묘한 분위기를 이어가는데요.
전 예고편이나 줄거리만 보곤
죽은 딸을 묻고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일이 포인트,인것 같아,
그 부분을 기대했는데 그 부분은 한참 지나서야 나오더군요.
그 전까진 <고양이>로 거의 공포분위길 자아내고,
거기에 <아내의 언니> 얘기까지 곁들이면서 꽤 돌아가는 느낌도 듭니다.
영화는 깜짝 놀래는 장면연출로 이어가는데,
특히 <트럭>장면은 공포장면도 아닌데
가끔 그 소리만으로도 놀라겠더군요;
아무튼, 영화는 반 정도의 지점을 지나
죽은 딸을 그곳에 묻고나서부터 본격적으로 접어듭니다.
사랑스러웠던 딸이
공포스러웠던 존재로 되돌아올때,
그것을 안아야할지, 공포의 대상으로 봐야할지
부모의 입장에선 어찌할수가 없을듯..
그러면 안되어야했지만, 자식을 잃은 슬픔에
그 무엇도 하게된다는 극한감정에,
결국 해선 안될 행동을 하게되고
그것은 그들에게 비극으로 돌아옵니다.
'엘리'역을 맡은 아역이
이전엔 굉장히 사랑스럽게 보였는데,
돌아온후에는 오싹하게 보일 정도이니
연길 잘하길 잘하더군요.
결말도 좀 갑작스러운 느낌이 들긴했는데
이게 공포영화로써 맞는 엔딩인것도 같은데,
약간 뭔가 싱겁게 팍 끝나는 느낌도 들더군요.
영화가 좀 옛스러운 느낌도 나고,
그렇게 대단한 무언가가 있는건 아니지만
그 안에서 공포감을 자아내는 장면연출이나
자식 잃은 슬픔을 공포로 그려낸 설정 등은
역시 스티븐 킹 원작다웠습니다.
다 보고나니 좀 무난하단 생각도 들었던
영화 <공포의 묘지>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