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스토리: 세상에 숨겨진 사랑 ], 표절이냐, 사랑이냐.에서..
이 영화 미국에서 <The Words>라는 제목으로 개봉했고,
브래들리 쿠퍼, 조 샐다나, 제레미 아이언스, 데니스 퀘이드까지
많은 좋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무명작가가 한 감춰져있던 원고를 발견하고
그 작품을 세상에 자기이름으로 내놓으면서
유명세를 얻게된다는 이야기는 이미 몇번 접했음에도 흥미로웠다.
주인공 '로리 젠슨'은 작가가 꿈인 무명작가이다.
사랑하는 여인이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그 꿈을 내려놓던 중,
골동품 가게에서 발견한 옛 서류가방에서
숨겨져있던 한 '원고'를 발견하게된다.
단숨에 읽어내려가게된 그, 이건 필히 명작이다.
하지만, 자기의 작품이라고 믿는 아내의 권유와 이 시궁창같은 생활에서
벗어나기위해 '로리'는 자기이름으로 이 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그야말로 유명세를 타게되는데...
역시 처음에 본인이 끌렸던 대로 작품의 설정과 초반부분은 매우 좋다.
작가가 되고싶은 주인공, 시궁창같은 현실,
악마의 유혹과도 같은 마력의 원고, 그리고 출판...
여기까진 좋은데 아쉬움은 그 이후부터 조금씩 드러난다.
원고의 주인이 나타나면서,
'출판된 소설'을 통해 전해진 그의 이야기가 영상으로 펼쳐지는데,
이 부분부터 앞에 비해 조금씩 헐거워진다.
이것이 바로 부제인 '세상에 숨겨진 사랑'인데,
이 부분에서 상당한 할애를 하면서 로맨스물의 분위기로 이어진다.
중후반을 넘어서 영화는 갈피를 못 잡게된다.
표절문제가 드러나면서, 표절자의 양심적 문제를 걸고 들어가는듯 하더니,
영화는 뜬금없는 엔딩과 함께 뭔가 있을 것 같은 문제와 분위기를
한순간에 종식시킨다.
이 영화가 가진 강점은, 멜로물인듯 하면서
작품의 도용문제로 인한 양심적 제기이기도 한데,
결국엔 사랑이야기로 흐지부지하게 종식되는 분위기.
3명의 주요인물로 이어가는 이야기는 구성적으로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허나, 이런 멜로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그 분위기만으로도 좋아하실지도.
한 사람의 삶과 사랑, 열정 등을 담은 작품을 가져갔으면,
그 고통까지 같이 가져가라는
그 말은 좀 공감되더라는.
너무 멜로적인 감성으로 가려던 탓에
설정과 나머지를 다소 무너뜨린 느낌이었던,
조금 아쉬운 작품 <더 스토리: 세상에 숨겨진 사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