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결혼 ], 상황과 등쌀에 떠밀려한 가짜 결혼, 의미가 없을수밖에.
영화 <어쩌다, 결혼>
<신과 함께>의 김동욱 배우와 고성희 배우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
결혼 을 소재로 한 로코물입니다.
주인공 남녀가 주위 상황과 가족의 등쌀에 떠밀려 결혼을 하기로 하는데,
이게 가짜 결혼,
그러니까 진짜 마음엔 없는 결혼을 딱 3년간만 하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일종의 소동극인데요.
남주는 결혼하고 재산을 받기위해,
여주는 결혼압박에게서 벗어나기위해 각각의 목적을 위해 합의를 합니다.
일종의 비지니스 결혼이라고 할수있는데,
중요한 건 특히 우리나라는 결혼이
둘만의 결혼이 아니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죠.
결혼과정에서 둘만이 아닌 [각각의 가족]들이 얽히면서 일은 커집니다.
과정까지는 밝은 소동극의 분위기로 이끌기에
가볍게 웃으면서 볼만합니다.
아쉽다면, 그간의 소동극과 상황에 비해,
결말이 매우 손쉽게 마무리된다는 점인데요.
현실적인 결말일수도 있겠지만,
마치 그간 아무렇지도 않았다는것처럼 모든 상황을 일사천리로 끝내버리면서,
지금까지의 상황이 별거아닌거처럼 끝내니 결말에서 크게 와닿는건 없더군요,
그냥 가벼운 결혼 소동극 한편을 87분내 본것 같았습니다.
대신, 배우들의 연기가 괜찮은 편이고,
염정아,조우진,김의성 등 출연진은 물론이고, 김선영 씨의 캐릭터는 정말 웃기더군요.
게다가 카메오 출연이 더욱 눈에 띄는편이어서
의외로 수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눈길을 끌고,
배우 <김동욱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고성희의 나름 상큼한 모습>은,
이 영화를 그나마 빛나게 해줍니다.
주위 상황이나 등쌀에 떠밀려하는
가짜 결혼은 결국 가짜일수밖에 없음을,
각각 자신의 현재상황에 마주하고 솔직하게 나아가야한다는 익숙한 메시지를 전하지만,
요즘 2,30대 젊은이들에게 [결혼]이 얼마나 부담감으로 다가올수밖에 없는지를,
가벼운 소동극으로 풀어낸 그런 작품이었네요.
결혼을 소재로 가벼운 소품처럼 만들어진 감도 있지만,
분위기도 밝고 재밌는 분위기로 가는 영화여서 보면서 큰 부담은 없었고,
배우들 면면을 보는 재미는 있었던 영화 <어쩌다, 결혼>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