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 여친, 절친들의 왁자지껄 코믹성장물.
절친인 애니와 릴리언.
릴리언이 결혼을 하게되고, 애니는 그녀의 신부들러리(Bridesmaids)이자
결혼파티를 맡게되는데…
그녀외에도 헬렌(로즈 번)을 비롯해
총 6명의 여자친구들이
이 결혼식을 두고 왁자지껄한 에피소드를 펼쳐나간다.
<행오버>같이 무슨 사고를 치고 막장으로 가는 그런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친구의 결혼을 앞두고 여러감정을 복잡하게 느끼는
여성들의 심리와 처지를 잘 풀어낸 코미디였다.
6명의 등장인물들도 각각 다른 성격으로 나와 충돌하는 재미도 있고,
술 먹고 비행기에서 행패부리는 일 등 여러가지 사건등
어른들의 코미디가 확실하게 펼쳐진다.
미국코미디프로그램 나 <황당한 외계인 폴>등에서
코미디실력을 선보였던 ‘크리스튼 위그’가
확실하게 찌질한 캐릭터 모습을 선보이며,
주로 진지한 연기를 펼쳐왔던 ‘로즈 번’은
돈 많은 갑부집 아내로 나와 재수없어보이는
아름다운(?) 코믹연기를 선보이는 등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않은 배우들의 매력과 앙상블이 잘 살아있는 코미디영화다.
자기 마음속을 잘 들여다보면
친구의 결혼이 문제가 아닌 그런 계기로 인해
자기자신에게 갑자기 밀려드는 씁쓸함이라는 감정때문이랄까?
그럴 때는 우울해하지말고, 자신의 마음의 문을 더 활짝 열어,
세상을 더 많이 느끼고 멋지게 변해가며, 더 당당하게 살면 될지어다!라고
영화는 말한다.
그런 부분에서 오는 유머들의 재미도 꽤 쏠쏠하다.
주드 아패토우 사단의 코미디는
마냥 화장실유머같고 격이 없어보이는 것 같지만,
잘 들여다보면 철들지않는 순수한 마음의 어른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다.
조금씩 철들게하고 세상을 받아들이면서 변해가는 어른들을 그려낼 때
그들의 코미디는 더욱 공감되고 살아있었다.
그런 면에서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도 성인들에게는 꽤나 공감되면서도
유쾌하게 즐길만한 한편의 코미디라고 볼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