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의 그냥 :)] 부드러운 카리스마, 내츄럴한 그녀.
예능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 - 하모니편>을 통하기 전까지
얼마나 '박칼린'이란 인물에 대해서 알고있었을까 싶다.
물론 뮤지컬, 공연쪽에선 유명한 그녀였지만,
<남격 하모니>에서 볼 수 있었던 '리더로써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온전히 보여준 덕분에, 그녀를 알게되었다고도.
그녀의 에세이 <그냥 :)>은
그런 그녀의 생각과 에피소드 등을 통해
자연스런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연대기순으로, 무슨 주제나 기준에 맞춰 쓴 글이 아닌
제목그대로 그녀가 '그냥' 문득문득 떠오른 듯한
생각과 주제들을 편하게 그때그때마다 펼쳐놓는 일기장같다.
책의 초반에 보면, '스승과 제자'에 대한 애기가 잠깐 나온다.
그녀가 생각하는 '스승, 제자'는
말만 그렇게 썼을 뿐이지 사실 스승의 가까운 공간적인 곁에서,
제자라는 사람이 좋은 것을 보고 배우고 따라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누가 누구에게 가르쳐주고 하는 것이 아닌,
근처의 장소에서 스승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자연스레 보고 따라하게되고 때로는 스승을 뛰어넘는 새로운 뭔가가
나오는 것이기도 한다고 했다.
상하관계가 아닌 같이 배우고 성장하는 관계라는 말이다.
미국인 리투아니아계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를 둔 그녀는
혼혈의 외모만큼이나 다양한 매력과 능력을 가지고 있고,
또 그것을 믿고 펼칠 수 있는 팔색조같은 여성이다.
때로는 카리스마넘치는 공연지도자로,
때로는 일상적인 한 여인으로써의 매력을 펼치는 박칼린.
앞으로 어떤 능력과 매력으로 다양한 공연을 만들어내고
관객과 소통할지 이 책을 읽고 궁금해졌다.
그냥 :)
그냥 살았고, 그냥 여기에 있었고, 그냥 사랑한다는 그녀.
그냥의 그냥이지만,
그만큼 솔직하고 자유분방하고 내츄럴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녀를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되었다,
그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