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 그 게임이 영화화될 때.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는
'제리 브룩하이머'의 제작하에,
모든 물량과 노력을 총동원한 작품이었다.
페르시아를 배경으로,
사막과 거대성 등의 모습을 때깔좋게 재현한 것부터
이 역할을 위해 '제이크 질렌할'이 근육질 몸매를 뽐내면서,
익스트림 스포츠인 '파쿠르'를 열심히 구사해준다.
이야기적으로는 되게 평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악당이 누군지, 가족사가 얽힌 페르시아 일가 얘기라던지,
익숙한 구조로 펼쳐지기 때문에,
이야기적인 재미보다는 확실히 물량공세 볼거리로 눈을 사로잡는 편이다.
'젬마 아터튼'은
그 신비로운 외모만큼 매력적이지만, 말괄량이 공주캐릭터인 셈.
사실 이 영화의 가장 큰 리스크가
바로 '캐릭터'적인 매력이 그다지 없다는 것이다.
제이크 질렌할이나 젬마 아터튼,
그 외 등장배우들 모두 연기잘하고 꽤나 멋있게 나오는 편인데,
정작 캐릭터적인 매력은 조금 떨어지는 편.
'페르시아의 왕자'라 하면,
옛날 구닥다리 컴퓨터시절에 했던 그 금발의 '페르시아 왕자' 게임이 먼저다.
조금씩 살짝살짝 한발씩 내딛으며 걷다가도,
잘못 내딛으면 몸이 두동강나는 잔인한 게임이기도 했다.
그래도, 밤낮을 사로잡게 했던 그 원작이
영화화된다고 했을땐 당연히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게임이 원작이었던 작품이 영화화해서 성공한 작품은 드물기 때문이다.
이 영화도 볼만은 하지만 그런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적 볼거리가 풍성한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는 볼만한 편.
적어도 눈은 2시간동안 즐거울 것이다.
모래가 나오는 액션시대극으로
종합선물세트처럼 이렇게저렇게 담아 만들어진 편이다.
누구하고 봐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 그 자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