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르마이 로마이 ], 목욕이 너희를 구원하리라.
일본의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영화화해,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두기도 한 영화 <테르마이 로마이 テルマエ・ロマエ>.
여기서 '테르마이'란 '(공중)목욕탕'을 뜻하고,
옛 로마를 배경으로 해서 '현대의 목욕탕문화'가 '타임슬립'하게되면서
정말 코믹하게 벌어지는 만화같은 영화다.
'루시우스 모데스투스'라는 유명 목욕탕 설계건축가인 그는,
서기 128년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절,
개혁적인 목욕탕문화와 함께,
황제의 명을 떠받들어 '테르마이 (목욕탕)'의 대대적인 혁신을 꿈꾼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않아서 좌절하던 중,
욕탕에서 우연찮게 잠수하게되면서 현대의 일본목욕탕으로 건너오게되는데...
이 영화 초중반부분은 코미디로 정말 웃기다.
특히나, 목욕문화를 정말 좋아하는 로마인과 일본인을 비교하면서,
일본목욕탕문화와 현대욕실문화를 로마시대로 가져가서 접합하는데,
정말 웃겼다는.
공중목욕탕의 모습과 목욕하고나서 마시는 시원한 우유,
개인욕실, 현대의 비데 등까지 다양하게 로마시대로 가져가서 접하는데,
그 과정에서 주인공 '루시우스'가 미개된 노예들의 목욕문화를
가져다쓴다면서 괴로워면서도, 그것을 통해 자신의 업적이 높아지면서 한껏 유명해진다.
초중반의 이런 기발한 설정과 코믹한 설정을 넘어가면,
여주인공이 로마로 같이 오게되면서, 조금 바뀐 역사를 바로잡기위해
다시금 '목욕 및 온천문화'를 갖다활용해
전쟁을 이긴다는 드라마적 설정이 들어오면서 후반은 초반에 비해 루즈해진다.
그들이 시간이동이 왜 가능한지 등에 대한 설명은 없지만,
그냥 가능했다는 상태에서 이런 재미난 상황이 만들어졌다.
군데군데 조금 허술하기도 하고, 너무 만화같기도 하지만, 그 재미에 보게되는게 또 맛이다.
워낙 외국인같이 생겨서 로마인을 맡아도
전혀 이질감이 없었던 배우 '아베 히로시'가, 잦은 노출도 감행하면서 열연했고,
로마인과 일본인 모두 목욕을 극히나 좋아한다는 민족에,
목욕탕문화도 높게친다는 설정하에 재미난 상황들이 많이 만들어진 영화 <테르마이 로마이>.
1시간 45분내에 재밌는 목욕문화타임슬립과 로마적상황 이야기까지
코믹드라마로 넣느라, 조금 빠듯하게 달려온 감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이걸 드라마로 나누어서 하나하나씩 재미나게 에피소드식으로
풀어놓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만화같은 설정이 꽤나 재미났던 영화 <테르마이 로마이 テルマエ・ロマ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