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 마이 슬립 ], 몽유병과 살인사건.
인 마이 슬립은 '몽유병'에 관해서 심도있게 그린 작품이다.
'몽유병' 그 심각성이 심할수록
당사자인 놀랄만큼의 행태가 벌어진다는 tv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있는데,
이 영화의 소재가 꽤나 흥미롭게 다가왔다.
영화 속 주인공도 '몽유병 (Sleepwalkin)'의 상태가
심각함을 알고 수갑도 채워보고 별짓을 다하지만,
별 다른 소용이 없음을 알고 꽤나 고통스러워한다.
게다가, 자신도 모르는 '살인사건'에 연루되어 그 고통은 더욱 가중된다.
영화 <인 마이 슬립>은 '몽유병'과 '살인사건'을 절묘하게 엮은 스릴러물이다.
주인공인 '마커스'는 말 그대로 몽유병이 있고,
그 상태는 심각하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자고 일어난 아침에 자신의 몸에 피가 묻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침대 근처에서는 피 묻은 칼이 발견된다.
누가봐도 자신이 '몽유병'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보여진다.
과연 '몽유병'인 상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은 어디까지일까?
영화는 그 한계성을 짐작하지 못하는 것에 착안,
'살인사건'까지 엮어 그 심각성과 함께 '살인사건의 퍼즐'을 푸는 재미와 함께,
'몽유병'의 이면까지 세세하게 드러낸다.
이 영화의 재미이자 강점은 그런 부분에서 시작된다.
영화내내 주인공은 '관계'라는 부분에서 애를 먹는다.
알 수 없는 정신적인 불안부분이 그를 갉아먹고,
모든 것은 '정신적인' 부분과 결국 연결이 되는 것이다.
<인 마이 슬립>은 그런 '몽유병'의 알 수 없는 부분들을
적절히 '살인사건'과 엮어내 흥미도를 높였다.
영화 끝까지 쉽게 '살인사건의 실체'를 알 수 없도록 하는 긴장감과 서스펜스,
그리고 '몽유병'이라는 병적 증세와 함께
'내면적, 정신적인 부분'을 스릴러라는 장르로 잘 이어냈다.
약간은 미드를 보는듯한 느낌과 결론의 엔딩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특이한 소재와 함께 꽤 잘 짜인 스릴러물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