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치즈인더트랩>

보니까 영화라고 하기에 좀 애매한 느낌이던데,

아무튼 굉장히 유명하고 히트한 원작웹툰 & 드라마가

이번엔 극장판으로 만들어졌죠.

솔직히 극장판으로까지 만들어질줄은 몰랐는데,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긴 했습니다.

웹툰, 드라마를 전혀 안봤음에도,

줄거리나 큰 줄기를 이해하는데는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미스터리한 선배 '유정'.

그리고 '홍설'.

둘을 둘러싼, 다양한 사건들과 사랑, 그리고 비밀.

다만, 뭔가 보면서 

중간 뚝뚝 끊긴다는 느낌과 붕뜬다는 느낌이 좀 들었는데,

약간 <2시간짜리 압축판>을 

본다는 느낌이 강했구요.

웹툰이나 드라마가, 

모두 긴- 분량이었음을 감안할 때,

2시간에 모두 다 잘 넣는다는건 애초에 좀 무리였겠지만,

그래도 일단 대충의 스토리는 이해가 됐습니다.

웹드라마를 보러온듯한 이 느낌?

그런데, 오프닝 크레딧부터 해서

이게 정말 극장용영화인가하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요.

웹툰이 원작이긴 하지만,

샤랄랄라~ 배경음악의 갑툭튀나

샤방샤방한 파스텔톤의 분위기 영상 등은

더더욱 그런 느낌을 전해주더군요.

스토커, 빨간 벽돌, 백인하 등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각각 다뤄지다보니, 

어디는 좀 몰입되다가, 어디는 또 지루하고.. 

좀 편차가 중간중간 느껴지더라는.

하지만, 역시 엔딩까지 다 보고나니...

"이걸 내가 왜 봤지?"하는 생각이 약간 들더군요ㅠ

중간중간 오글오글을 떠나서라도,

오연서 캐스팅은 꽤 맘에 들더군요.

드라마를 보진 않았지만, 뭔가 캠퍼스+만화캐릭터 같은 느낌이

영화에서 가장 적합한듯한 느낌

전체적으로, 젊은 세대 타깃의 작품인가보다하면서

보긴 했는데...

아무튼, 극장용영화라고 하기엔 티켓값이 좀 아까운 느낌도 들었는데,

무엇보다도 왜 이 작품이 그렇게 인기였는지

영화만으론 알수없었다는게 가장 안타깝네요.

화사한 캠퍼스 배경의 미스터리 로맨스물을 

봤다는 정도로 위안을 삼고온...

영화 <치즈인더트랩>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