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급 기밀>을 관람했습니다.

대한민국 방산비리를 다룬 영화로,

실제로 있었던 몇개의 관련실화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인데,

2016년도에 제작된 영화인데,

이제서야 겨우 개봉을 하게되었다는군요.

나름 여러 의미가 있는 영화.

공군 전투기 추락, 

벌써 3번째 사고라는데 조종사 과실로 은폐된다.

국방부 군수본부 항공부품구매과 과장으로

부임한 박대익 중령 (김상경).

그는 이런 비리가 만들어지고 은폐되는 과정을 보면서, 

충격을 받게되고... 이윽고 그 비리를 폭로하기로 결정하지만...

영화 <1급 기밀>은, 

보기전엔 약간 군비리를 다룬 오락물 정도로 생각했는데,

영화는 생각보다 더욱 사회고발적인 느낌을 담은 영화였습니다. 

그간 뉴스 등으로 방산비리 (방위산업비리) 는 들어왔지만,

이렇게 그 실체를 직접적으로 맞닿은 적은 없었기에,

영화가 전해주는 얘기들이 실화모티브라고는 하나, 꽤나 실제처럼 와닿았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특히 폐쇄되고 외부와 단절된 조직일수록 

비리'가 더 쉽게 형성된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보니 <비리가 형성되고, 그것에 동참해야할수밖에 없는 상황적인 상황>에서

역시 조직 vs 힘겨운 개인의 싸움이더군요.

하지만, 개인이- 비리로 똘똘 뭉친 조직과 단체를, 그것도 명령에 복종해야하는 군인이

그걸 이겨내긴 정말 쉽지않습니다.

특히 <1급 기밀>같이, "우린 같은 배를 탄 식구이자 가족"이라는 명칭하에, 

승진/가족/등으로 사람 하나쯤은 자유자재로 다루는 조직의 모습은

역시 이 사회에서 종종 봐온 모습이긴 하지만, 이렇게 보니 또한 답답하죠.

<이태원 살인사건>,<선택> 

故 홍기선 감독님의 사회고발 마지막 3부작이라 볼수있는 <1급기밀>

故 홍기선 감독님은 <1급기밀> 2016년에 촬영하시고 그해 연말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데, 

영화인들이 뜻을 모아 후반작업을 해서, 작품을 완성, 세상에 내놓았다고 합니다.

또한, 제작과정도 어려웠다고 들었으며

개봉도 1년간 있다가 시대가 바뀌어 빛을 보게된 점도 있구요.

군인은 적과 싸워야한다는 그의 말에, 

내부의 적이 더 먼저이고 많았던 그의 이야기 

<1급 기밀>

영화자체는 방산비리라는 부분을 정면으로 다루고, 세상에 내놓았다는 것만으로도

어느정도 의미가 있습니다.

저 같은 일반인들에게도, 이러한 소재에 대해 접할수 있게한 기회가 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