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지하 700m 매몰된 광부 33인, 69일만에 전원구조.라고 알려주며 영화의 내용, 사건사고, 생존여부, 결말등을 보기전부터 다 전해주고 있습니다만, 그것과 상관없이도 너무도 잘 알려진 사건이라, <2010년 칠레 광부들의 광산사고>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있죠.

TV <서프라이즈>에도 나왔고, 당시 뉴스에서도 들은적 있지만, 영화를 보니 그 상황 하나하나를 보는것 같아 이해면에서도 좋고, 무엇보다도 이게 실제라는게 정말 다행이고 좋더군요.

33인의 광부들, 

그리고 돋보이는 캐릭터와 인물들.

무려 33명의 인물들을 다루고있으면서, 그 안에서도 몇몇 캐릭터가 보이도록 영화는 노력합니다.

일단 슈퍼마리오라는 별명을 얻게된 리더쉽의 '마리오 세풀베다'. 배우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연기해주면서, 영화와 현장의 중심을 잡아주는 연기를 잘해주었는데요.

그 외에도, 곧 아기가 태어날 알렉스, 볼리비아인이라 차별받던 '마마니', 아내와 정부를 끼고있던 '요니'등 33인 안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보이도록, 영화는 그들이 마치 우리의 아버지, 남편, 친구처럼 느끼도록 하게합니다.

사건을 빼곡하게 담아내는 2시간, 

초반은 블럭버스터같은 붕괴장면과 가슴 졸이게하는 생존장면 등 조마조마한.

영화는 당시 사건사고를 비추며, 33인의 광부들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과 정부의 모습, <사고-생존-연결-구출-환호>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빼곡하게 담는데요. 전체사건과 큰그림을 담아내느라, 다소 평이해보이는듯한 이야기나 연출 등 정형화된 구성 등이 보이긴하지만, 눈에 걸릴 정도는 아니었구요.

오히려 앞에서 17일 정도에 드디어 구멍을 파게되었을때 전 거기서 끝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생존기간이 69일이란걸 알고보았기에, 이제 시작이구나..하는 느낌에, 또 다른 전개도 흥미로웠구요.

인간이기에 일어나고,

인간이기에 다시금 뭉칠수 있는 힘,

그것을 보여준 영화 그리고 실화이야기 <33>.

이 영화 보면서 또 느낀건, 역시 <재난사건사고에는 어느정도 예견이 있구나, 그것을 무시하는건 우리 인간들이고, 또한 그런 사건들이 일어나서 다시금 일어나게하는 이와같은 기적도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내는구나'.>라는걸 말이죠.

33인의 광부들이 그 안에서 무려 69일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무사히 생존할 수 있었던 건, 역시 <인간이 인간답게 지낼수있도록 만든, 인간성의 유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좋은 리더쉽, 좋은 사람들, 의지와 믿음, 가족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 안에서 그들이 미치지않고 생존할 수 있었던 건 <서로에 대한 배려와 믿음, 그것을 하나로 묶어준 인간성의 유지> ..

Hope Runs Deep.

이게 실화라는게 역시 놀랍고 기적같습니다. 우리 인간들에게 살아가면서, 전해주는 빛과 같은 희망이, 알면서도 이런영화와 실제이야기를 통해서 많이 전해받기에 이런영화도 가끔씩 필요한듯.

미국/칠레에서 만들었지만, <칠레의 이야기>로 최대한 미국냄새도 덜나고 그들의 이야기라서 좋았구요. 칠.칠.칠 레.레.레 칠레의 광부들! 그들의 생존후 외친 그 환호가 왠지 같은 인간으로서 기쁘게 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