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정우 주연의 영화 <히말라야>를 관람했습니다. 이 작품은 등반 중에 목숨을 잃은 동료의 시신을 2005년 찾으러 떠난 산악인 '엄홍길'과 휴먼 원정대의 히말라야 원정을 다룬 '실화'이야기.

실화바탕에서 오는 감동적인 이야기와 <국제시장><베테랑>으로 1년새 2번의 천만영화를 찍은 황정민이라는 배우, 이 2가지 점으로 인해 어느정도의 든든한 믿음을 주는데요. 실제로 만나보니, 역시 그 2가지 부분에서 가장 강력한 영화 <히말라야>의 힘이 있었던 건 맞았네요.

국내에선 보기드문 '산악영화', 

하지만 '휴머니티 드라마'로.

국내에서 보기드문 '산악영화'이기도 한데요, 지금 생각나는게 예전에 <빙우>란 영화가 있었긴한데,한국영화에선 어쨌든간에 보기드문 소재이긴 합니다.

그러면서, 또한 외화에선 자주 본 소재이기도 합니다.가장 가깝게는 영화 <에베레스트>를 비롯해, <버티칼 리미트><클리프 행어> 등 이런쪽의 영화가 해외에선 많은 편. 아무래도 동일한 배경, 동일한 소재다 보니 초반부엔 어느정도 펼쳐지는 장면이나 과정 등이 비슷할 수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히말라야>는 한국영화이자 JK필름의 작품인걸 상기시키는 한국식 정서코드와 유머를 넣었는데.. 딱 보면 윤제균 감독 제작의 영화인게 느껴지는 웃음코드입니다. 감독은 <댄싱퀸><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이석훈 감독인데,작품은 윤제균 제작 작품 스타일이 좀 더 묻어나는 편입니다.

초반부보단 후반부의 드라마가 몰입도가 좀 더 높아.

<히말라야>는 한국영화 흥행코드대로 '선웃음 후감동'코드로 역시 예상대로 가는데요. 개인적으론, 전반의 웃음코드나 멤버들이 모이는 부분에선 빅웃음이나 큰 재미코드를 느끼진 못했고, 대신, 후반부의 드라마 부분에서의 몰입도가 좀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동료의 시신을 찾으러 히말라야로 다시가는 휴먼 원정대의 이야기>가 좀 더 실화바탕에서 오는 감동도 있고, <댄싱퀸>을 만든 '이석훈 감독'의 드라마 스타일이 잘 묻어나는 편입니다.

<히말라야>의 중심에는 황정민'이 역시 있었다. 

정우와의 남남 케미'도 의외로 괜찮아.

특히, 황정민'이란 배우가 영화후반부의 감동코드를 단단히 이끌고 가는 편인데, 어느정도의 예상되는 감동코드임에도, <강연회에서인가의 동료들을 기리는 장면>에서 알면서도 은근히 코끝 찡하더군요.

실화라는 부분에서 오는 점도 있지만, 확실히 황정민의 연기가 <히말라야>의 중심에 자리잡고있습니다. (다만, 그에게 있어 이 영화가 아주 새로운 연기점이 되지는 않겠지만, 산악영화'라는 장르를 도전했다는 점에선 황정민 자체에겐 의미가 있을듯 합니다. + 실존인물 엄홍길'씨를 연기한 것과 함께.)

황정민 다음으로는 배우 '정우'의 진솔한 연기가 괜찮더군요.

<응사>의 쓰레기나 <쎄시봉>의 캐릭터와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편이지만, <히말라야>에서의 '박무택'이란 캐릭터 자체를 놓고 보면, 역시 '정우'에게 잘 맞는 옷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정대의 막내이자 진솔하고 순박한 산 사나이', 하지만 엄홍길 대장을 따라 <산 사나이의 리더쉽>을 배워나가면서 성장해가는 중요 캐릭터입니다.

그 외에도 라미란, 조성하, 김인권,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 등 어느정도 예상되는 캐릭터색깔을 갖고 나올거란 휴먼 원정대 멤버들의 캐릭터는 역시 그 예상에 맞는 캐릭터성으로 나와 조금은 아쉽더군요. 예를 들어, 라미란?하면, 떠올리는 그 이미지를 어느정도는 그대로 안고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 개인적으론 정유미의 캐릭터와 연기, 출연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 <히말라야>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제작을 맡은 JK필름, 윤제균 감독 스타일과 유머, 그리고 선웃음 후감동의 어느정도 예상되는 구성을 가진 영화입니다.

JK필름 작품다운 스타일과 전개는 좀 아쉽지만, 

실화라는 점에서 오는 '휴머니티' 부분이 있어.

결국엔 산 + 사람 이야기의 영화 <히말라야>.

하지만, 영화 <히말라야>는 동료의 시신을 거두러간 엄홍길 대장과 산악인들의 실화 이야기, 황정민이 이끌어가고, 정우가 따라가고 하는 의외의 좋은 남남케미, '휴머니티'라는 강력한 장점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산악영화라는 점에서 어디부분에서 재미가 있을지 그 장르에 관심없는 분들에겐 어디에서 공감포인트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결정적으론 <휴머니티> 부분인것 같더군요. 산을 타러 올라가지만, 결국엔 사람 이야기이고, 그것이 실화라는 점에서 후반 감동코드가 그래도 그렇게 공허하게만 다가오진않았습니다.

영화 <에베레스트>가 가장 최근에 개봉해서 초반부는 그 영활 좀 떠올리게도 할수있겠지만, 국내에선 그 영화가 30만명 정도밖에 안 보았기에.. 오히려 <히말라야>쪽이 대중적으로 좀 더 다가올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