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변호사> 이선균, 발로 뛰는 변호사 되다.
이선균 주연의 영화 <성난 변호사>를 관람했습니다. <끝까지 간다> 이후 1년 반만의 복귀작인데요. 그래서인지 좀 더 기대가 모아지기도 했고, 비슷한듯 다른 재미를 가진 영화더군요. 이전부터 배우들이 이 영화를 고른 주된 이유는, '시나리오'라고 했듯이 제가 봤을때도 시나리오와 줄거리에서 오는 재미가 좀 큰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에이스 변호사입니다. "이기는 게 정의지!"라고 믿고 그걸 어떻게든지 이뤄내는 변호사. 약간 오만하기도 하고, 능력은 있고, 그런 캐릭터가 '이선균'한테 잘 어울리더군요. 그런 그가 한 살인사건 변호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뒤통수를 맞으며 그 반전과 복수를 가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웃음, 추격, 추리, 반전, 통쾌함, 사회성 모두 다 있음,
의외로 전반보다 끈덕지게 쫓아오는듯한 끈기의 후반전이 좋은.
영화의 재미는, 개인적으론 전반보다 후반쪽에서 더 강렬하게 전해져오더군요. 전반은 에이스 변호사의 승승장구와 캐릭터 매력을 맛보고 웃음이 좀 더 많습니다. 후반은 그런 그가 뒤통수를 맞고, 판을 뒤집기위한 노력을 가하는 반전과 추격의 재미가 좀 더 큽니다.
사실 묘한게 웃음이 많은 전반부를 좀 더 좋아하기 마련인데, 후반부의 강렬한 인상과 통쾌한 한방, 그리고 조금은 뜨겁게 전해져오기도 하는 울분과 복수가 생각보다 와닿더군요. 중간에 약간 쳐내면서 빠르게 진행시키고싶은 부분도 있고 한데, 후반은 정말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함과 호기심이 동시에 채워지는 긴박함과 반전, 추격이 이어집니다.
그것만으로도 '시나리오'에 꽤 신경쓴 느낌이 나던데, 그 이야기에서 전해져오는 주인공의 심정과 대처가 약간 공감됩니다. [베테랑]에서 본 그런 울분과 공감성이 후반에서 약간 있습니다.
공공의 적의 강철중 같은
캐릭터성 있는 변호성 변호사의 시리즈물도 가볍게 기대해본다.
개인적으로는 <이선균과 에이스 변호사의 궁합>이 꽤 잘 맞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파스타>의 그 캐릭의 변호사 판이 아닐까싶기도 할 정도로, 까칠버럭능력 등의 매력이 다분히 있는데 그게 이선균만의 매력인지라 꽤 캐릭터성으로도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변호사 캐릭터이자 사회성 있는 캐릭터로 [공공의 적]이나 몇몇 캐릭터 시리즈 영화처럼, <성난 변호사>도 아주 약간은, 시리즈물로 캐릭터물로 이어나가도 괜찮겠단 생각도 좀 들더군요.
다분히 반사회적인듯하면서도, 속물적인 느낌도 들고, 거기다 능력과 때로는 정의감까지? 변화무쌍해가게 되어가는 변호성 캐릭터성을 나름 괜찮게 본 1인이기에, 흥행성공하면 한번 가벼운 시리즈화, 기대해봅니다.
그 외 배우로는 김고은, 임원희, 장현성이 나오는데, 장현성의 연기가 역시 괜찮은 편이고, 임원희도 코믹과 액션(?) 담당하여 재밌습니다. 김고은이 이전과 다르게 가장 깔끔한 모습으로 나오는데, 캐릭터나 매력은 조금 덜하더군요. <성난 변호사>는 아무래도 '변호성의 영화'인 부분도 큽니다. 타이틀롤인만큼, 아무래도 캐릭터적인 매력도 크죠.
제목은 <성난 변호사>이지만, 관객들은 아무래도 성나지않고 통쾌하고 즐겁게 반전추격극의 재미를 느끼고 나오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