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션>을 관람하였습니다. 하반기 기대작인만큼, 기대가 큰 작품이었는데요, 블럭버스터의 휘몰아치는 재미를 전해주는 류는 아니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를 전해주는 SF 작품이었다고 말하고싶군요. 마션은 원작 소설책이 있으며, 앤디 위어의 <마션-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로 국내에서도 발매되어 최근 인기더군요.

기존 예고편에서 보여줬던 인류애/휴머니티/유머/영상 등도 포함되어있었지만, 막상 다보고나니 예고편이 전부가 아니었단 생각도 듭니다. 예고편에서 본건 전체의 1/3 정도만 본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 후반의 몇몇 장면은 <그래비티>의 아찔함을 느끼게하는 그러한 짜릿함과 손에 땀을 쥐는 부분도 있었구요.

마크 와트니의 생존기와 구조기. 

그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

<마션>은,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가는 편입니다. 알려진 줄거리대로, 화성탐사팀에서 주인공 '마크 와트니 (맷 데이먼)'가 떨어져나가고 죽은걸로 처리, 알고보니 그는 살아있었고 그의 생존과 구조기가 담겨집니다.

영화의 큰 특징은 '와트니의 생존기'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화성에서 홀로 생존하기위한 다양한 수단이 동원되는 건 물론, 그의 생존을 신호로 알리려하는 등 그 과정이 정말 눈물 날 정도입니다.

한편으론, 어디서든지 생존하려면 필요한 3가지. 지식 / 살려고하는 생존의지 /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유머. 이 3가지가 그 먼 화성에서조차 '와트니'를 살게해주는 큰 요소가 됩니다.

진짜 마션 'The Martian (화성인이라는 뜻)'이 되어가는듯한,

그의 심리변화와 심정이 또 다른 관람포인트. 

<와트니의 생존기>는, 상당히 리얼 라이프처럼 담담하면서도 진짜 가능한 실제적인 방법으로 이어지기에 보면서 몇번 놀라고 몇번은 안타깝게 할 정도입니다. 속된말로 꾸역꾸역 그래도 생존의지를 불태우며, 가진 지식과 능력을 총동원하여, 그 외딴 행성 '화성'에서 살아나가려는 와트니를 보며, 좌절과 웃음을 몇번이나 내뱉었네요.

특히 맷 데이먼이 연기한 '마크 와트니'의 심정과 심리변화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또한, 나라면.. 이라는 가정하에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구요.

전반은 <이런 와트니의 생존기>가 이어지고, 후반에선 <마크 와트니의 구조기>가 이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NASA의 자문과 도움을 많이 받은만큼, 우주선이나 여러부분에서 상당히 체계적인 과학적 자문과 바탕이 이어지고, 실제로 NASA에서 허락하여 일부 현장 촬영됐다고도 하죠.

리들리 스콧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SF물일지도. 

리들리 스콧의 최근 SF 작품들 중에서 어찌보면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며, 과학 영화라기보기보다 부담없이 볼 수 없는 SF 휴머니티 오락물.이 아닐까싶더군요.

전체적으로 어려운 지식보다는 한 인간의 강한 삶의 의지와 생존기, 인류가 보여주는 그에 대한 휴머니티 등이 담겨져있습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위트와 유머스러움>이 항상 묻어나있는 것도, 힘든 절망의 순간에서의 큰 빛과 같이도 느껴져서 많은걸 느꼈습니다.

<마션>의 화성 배경을 나타나는 촬영지 등은 CG가 아닌, 요르단 지역에서 찍었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상당히 실제 같습니다. 

SF 휴머니티 오락물로 봐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한사람의 숭고한 생존기로 더 와닿았던 <마션>.

저는 보면서 몇번의 감흥이 온적이 있는데, 대부분 맷 데이먼 캐릭터의 심적인 부분에서였습니다.

저게 진짜라면.. 저 사람은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까. 나라면, 어떻게 살수 있었을까. 등

극중에서도 사람들이 주인공의 멘탈을 가장 걱정하던데, 역시 인간은 저런상황에서 체력도 체력이지만, '의지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신력. 그래서 저는 <마션>을 SF오락물로 보기보다, 그러한 배경의 한 사람의 숭고한 생존기.로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