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설정의 SF스릴러물 영화 <셀프/리스>를 관람했습니다. SELF/LESS 독특한 제목이기도 하죠. 영화의 감독은 <타셈 싱>, 그동안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신들의 전쟁>등을 만든 천재적인 비주얼리스트 감독이죠.

이번 <셀프리스>는 그정도의 비주얼영상을 보여주는 건 아닌, 영상보단 이야기에 좀 더 치중한 스타일로, 그래도 영화 속 감각적인 스타일이 잘 살아있습니다. 주연배우는 곧 <데드풀>로 만나게될 '라이언 레이놀즈',명배우 '벤 킹슬리',<스토커>등의 '매튜 구드'입니다.

영화의 설정은 SF스릴러인만큼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일단, 공개된 자료들을 통해 살펴보죠. 제목인 '셀프/리스 SELF/LESS'란? 극중 한 기업이 개발한, 원하는 샘플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해서, 새로운 몸으로 살수있게해주는 신기술. '바디 쉐딩'이라고도 한다.

SELF/LESS란 단어가 위와 같은 극중용어 뜻도 있지만, 사전적으로는 Selfless로 붙이면 '이타적인'이란 뜻도 있고, Self/Less를 따로 쓰면 자신을 조금씩 잃어가거나, 자기자신의 더 적은쪽의 비중을 생각하게되는 등 영화의 많은 뜻을 잘 함축하고있는 것 같더군요.

공개된 줄거리도 이와 이어집니다. 근미래, 시한부 인생의 최고 재벌 '데미안'은, 위의 '셀프/리스'에 성공, 건강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된다. 하지만, 위태로운 몸상태와 함께 이상한 기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는데...

흥미로운 설정의 SF스릴러물, 

건강하고 월등한 육체로의 기억이식, 

과연 이것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인가?

이 정도면 SF스릴러물로써, 흥미로운 설정, 신기한 기술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하죠.<셀프리스>는, 인간이 그토록 바라는 '영생,불멸의 삶'에 근접하기위해, <새로운 육신으로의 기억이식>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흥미롭지만 위험한 도박과도 같은 스릴러물로 그려냅니다.

젊음, 늙음, 또는 병으로 인한 시한부 인생. 지금 시대가 많은 병들이 치료제가 생기고, 100세 시대까지 살게되었다지만, 아직까지도 불치의 병이 있고, 100세의 삶에도 만족못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 물론 돈이 많은 재벌갑부에만 해당하겠지만 <셀프/리스>라는 신기술은, <<영생과 불멸의 삶>>에 최대한 근접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담아냈습니다. 물론, 새로운 몸에 이식한다고 하더라도, 안 죽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만큼 연명의 기회'는 많아지겠죠.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설정이긴 하지만, '기억의 생체이식'이 너무 간단하게 이루어진다는 점과 그것에 대한 별다른 설명이 없다는 점. 중간중간, 주인공이 사건을 거슬러 추적해가는 과정이 큰 문제없이 무난하게 이어진다는 점 등 진행과정에서 조금 술렁술렁 넘어간다는 생각도 들지요. 영화가 흥미로운 설정에 비해 조금 무난하게 흘러간다는 느낌과 재미 정도이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라이언 레이놀즈나 매튜 구드, 벤 킹슬리 등 좋은 배우들 덕분에 흡입력있게 보았으며, 전체적으로 스릴러+액션을 즐기면서, 무엇보다도 '이런 삶이 당신에게 온다면, 그리고 그 뒷이야기를 알게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는 게 좀 흥미롭더군요. 끝까지 주인공이 어떠한 선택과 결말, 반전을 보여줄지도 SF스릴러물로써 흥밋거리였습니다. 큰 부담없이 간만에 편하게 볼만한 정도의 SF스릴러물 <셀프/리스 SELF/LES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