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소설부터 영화화되기까지, 숱한 화제를 뿌리며 드디어 만들어진 지금 가장 핫이슈작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만나보았습니다. 이 작품 아시는 분은 다들 아시죠? 원작 책부터 엄청난 인기와 반향을 여성들 사이에서 보여온 작품인데요. 원작이 가진 수위높은 성애 묘사와 다루고있는 특별한 소재(?) 등으로 인해, 이게 과연 영화화가 될까..하면 반신반의하였는데요, 

일단, 저는 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원작을 읽지않은 관객이며, 이 영화가 궁금했던 이유는 "도대체 무얼 어떻게 그렸길래??"하는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대충 무엇을 다뤘는지는 알고있었는데, 어떻게 얼마나???가 궁금했는데, 역시 일반관객들도 이 점을 궁금해하지않을까싶구요. 전~혀 모르는 관객들은 이 영화를 <연인들의 로맨스물>로 알고보러올까봐 조금 걱정도??

내용은 이렇습니다, 27세의 한 억만장자의 젊은 남성 '크리스찬 그레이'가 있고, 그와 사랑에 빠지는 순수한 여인 '아나스타샤 스틸'이 있습니다. 둘은 금방 사랑에 빠지죠/여기까진 일반 로맨스물 답죠?/ 하지만, 이 억만장자 그레이에겐 나름의 비밀이 있습니다, 아주 은밀하고도 위험한 시크릿이 말이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여성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이유는 아마도.. '여성들의 판타지'의 집합체가 물들어있어서가 아닐까싶은데요. 이미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설이나 영화에서 그려진, 그레이에겐 그만의 시크릿하고 위험한 비밀이 있습니다. 이게 아주 또 평범치않은 구석인데, 그걸 소설,영화에서 그려냈으니 흠...

일단, 이 플레이만 빼면 이 영화 자체는 여타 로맨스물하고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그에게 드리워진 '그림자'의 이유는 있는 것 같습니다, 대충 예상도 되구요. 하.지.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무려 결말을! 이야기를! 2편으로 넘겨버립니다, 결말 보면서 어찌나 헛웃음이 나던지요.. 책도 1,2권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중간에 뚝 끊어먹을 줄은 몰랐습니다. 결말 보고나오면서 모든 관객들이 허탈허탈..

<관객들하고의 결말 밀당도 제대로 한 그레이 씨, 성공하셨네요.>

영화 재미없진않습니다. 그레이와 여친 아나가 보여주는 19금 그 이상들은 확실히 수위가 있구요. 혹시나 있는 척만 하는거 아냐?하는 걱정도 했는데 처음에는 헉;하는 느낌도 들었지만 몇번 반복되고 밀당도 계속되니 중반이후부턴 지루해지더군요. 

특별한(?) 소재, 수위높은 노출과 묘사 등으로 확실히 화제와 눈길을 모으긴했는데, 이것도 처음만 반짝!하지 중반이후부턴 '쉴새없는 지루한 밀당'으로 이내 루즈해집니다.  2시간 내내 밀당을 해대는데.. 에효, 그 특이점만 빼면 여타 로맨스물같습니다. 

배우들로는 제이미 도넌/다코다 존슨 모두 이 영화로 제대로 파격도전을 한것 같은데, 저도 제대로 그들을 이번 작품으로 알게되었네요. 속편은 확실히 나올테니 <트와일라잇>처럼 이미 어느정도 스타덤과 흥행은 따놓은 일, 다만 어느정도의 수위와 이야기로 마무리를 지을지 그게 조금 의문입니다. 현재 이 영화의 평점은 바닥을 기고있는 상태인데, 어쨌든간에 나오면 결국은 많이들 다시 찾긴하겠죠.

수위도 확실히 있긴있고, 볼거리(?)도 있고, 이야기도 있지만, 전체적으론 조금 지루한 SM 로맨스물입니다. 그런데, 확실히 여성관객들이 삼삼오오 많긴많더군요- 여심(女心)을 사로잡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일단 결말에서 다소 허탈폭발하고 나온게 아쉬웠네요, 속편?! 기다릴까요 말까요, 일단 그레이의 뒷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한번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