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콜린스, 샘 클라플린 주연의 달달한,

하지만 내용은 알고보면 엄청 막장인듯한 로맨스물 <러브, 로지>를 보았습니다.

비슷하게 개봉한 역시 로맨스물

<사랑에 대한 모든것>과 연달아 보았는데,

확실히 비교가 되더군요.

그 작품에 비해, <러브로지>가 부담없이 볼만하다고 해서

이 작품을 처음으로 골랐는데...

<러브로지>는 확실히 부담은 없고,

전개가 빠르고 ost마저 경쾌하고 흥겨운 곡들이 많아서

영화는 100여분동안 후루룩 라면먹듯이 빠르게 지나가더군요.

하지만, 내용이.. 내용이...

생각보다 엄청 <아침드라마형 막장을 젊은이들 식으로..>으로 만들었더군요.

12년동안 친구로 지내며 썸만 줄기차게 타다가,

타이밍 놓치고, 다른 사람 사귀고 하다,

무려 18세 -> 30세에 이르러

모든걸 버리고 결국 이어지게될까? 말까?의 결말까지를,

참 speedy & 답답하게 그려낸 작품.

영화가 그럼에도 워낙 밝고 유쾌하게 그려내서,

그런 부분들이 대충 상쇄되는것 같았으나...

잘 보면 정말 이 정도의 막장형 전개도 없을겁니다.

"왜 서로 사랑한다고 말을~ 못해!!"

이 말을 해주고싶었지만,

친구인듯 친구아닌 연인같은 ~너.라는 관계성도 알기에

어느정도 공감도 가지만...

둘이 정말 답답합니다.

여자가 소심하기라도 하면,

남자녀석이라도 확 땡~기는 맛이 있어야지.

뭐, 계속 둘이 타이밍 엇나가고,

서로 다른 사람한테 가는거 지켜보고,

결혼하고 이혼하고 애낳고오고의 사건등을 밥먹듯이 하는 내용...

그나마 밝은 분위기와 젊은이들의 요즘 분위기를 담은것처럼

예쁘게 포장하긴했지만,

속은 정말 아우~

그럼에도, 배우들과 막장형 재미를 경쾌하게 잘 보았습니다.

배우 '릴리 콜린스'는

<백설공주>때만 해도 '송충이 눈썹'밖에 생각안났는데,

그 사이 많이 예뻐진듯하고.

남배우 '샘 클라플린'은

<헝거게임>의 피닉 역 이후

힘빼고 근육 좀 빼고 수수하게 돌아온 모습이

앞으로 여러영화에서 더 자주 보게될 것 같더군요.

1년이면 끝낼 수있는 관계를

무려 12년이나 질질 끌며 이어온,

좋게 말하면 '썸',

나쁘게 말하면 '왜 사랑한다고 말을 못해!'라고 를,

이야기하기위해 길게 짧게 결말까지 돌아돌아온 밝은 분위기의 로맨스물

<러브, 로지 Love, Rosie>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