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 개봉한 영화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를 만나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줄리엣 비노쉬, 크리스틴 스튜어트, 클로이 모레츠 등 

3명의 여배우가 나오는 드라마 작품이며, 

감독은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입니다.

제목이 워낙 특이해서 영화를 보기전까진 '실스마리아 Sils Maria'가 무엇인가 했는데, 

영화에도 나오는 스위스에 있는 실스 마리아.란 곳입니다.

이 제목과 영화전체적으로 좀 관련이 있는데, 하나씩 살펴보죠.

저 스위스의 '실스 마리아'란 곳에서 한 작가가 죽고, 

그 작가가 쓴 연극에 출연했던 40대 여배우 '마리아 (줄리엣 비노쉬)'가 그곳에 옵니다.

그녀가 했던 연극은 <말로야 스네이크>라는 작품이고, 

이곳에서 생기는 <뱀 모양의 낮고 긴 구름떼> 모양을 말합니다.

제목, 영화적 배경, 극 중 중요하게 등장하는 연극이름 등 

조금씩 다 연관성이 있습니다.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는, 

한 40대 여배우의 과거의 영광을 놓치못하고 머무르다 조금씩 변화해가는 드라마.를 다루고있습니다.

간단하게 보면, '한 유명 여배우의 삶과 연기인생'을 따라갈 수가 있는데요.

이 '마리아'란 여배우가 20대 연기했던 <말로야 스네이크>란 작품을, 

그녀가 40대가 되어 다른 역으로 다시금 연기하게되고 준비하게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연기준비를 하면서도 

자신의 20대때의 역할에 마음이 묶여져있어, 

40대의 '헬레나'라는 상대역을 맡았음에도 감정변화가 심하고 연기준비도 엉망.입니다.

20대의 영광에 얽매여 있던 그녀가, 

40대 여배우의 그 자체의 현실과 역할을 받아들이고 거듭나가는

변해가는 '치열한 여배우의 삶'을 잘 그려냈더군요.

이 역을 '줄리엣 비노쉬'가 마치 본래 자신의 모습.처럼 

40대 여배우의 삶을 그려내었고.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그녀의 비서 역을, 

'클로이 모레츠'는 그녀가 20대때 맡았던 역을 이번에 맡게되는 문제아 여배우 역을.

영화가 흥미로운 건, 이 3 여배우가 모두 극중 자신과 비슷한듯하면서도, 

이 <말로야 스네이크>라는 연극 속 40대 '헬레나' vs 20대 '시그리드' 캐릭터를, 

줄기차게 그대로 연상시킨다는 겁니다. 

40대 여배우의 치열한 연기모습과 삶, 등에선 '줄리엣 비노쉬'가, 

20대 여배우의 문제적 삶, 가쉽, 도발, 젊음 등은 마치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클로이 모레츠'가 그대로를요.

그래서, 의견충돌도 쉽게 일어나고 

치열한 연기적 대립도 일어납니다.

<배우들에게 역할이란?>

중간중간 보다보면 "아, 배우들의 연기분석, 작품분석, 연기연습이 이렇게 치열하게 일어나는구나!" 느껴질 정도로, 

배우의 삶.이란? 배우에게 역할.이란? 등 에 대해서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작품.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말로야 스네이크>라는 구름=<연극의 제목>

한 40대 여배우가 스위스의 이 곳에서, 이 작품을 소화해내기까지의 긴 드라마적 템포의 이야기.

영화가 연극적으로도 느껴지고, 치열한 드라마처럼도 느껴지면서, 재미적으로는 좀 약합니다만, 

결말까지 <여배우의 삶>에 대해서 치열하게 담아내는 만큼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저처럼 조금 더 흥미롭게 보실듯.

<40대의 여배우의 삶, 

40대로서의 자신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의.. 

치열한 자기싸움의 과정.>

무엇보다도 '줄리엣 비노쉬'의 연기가 정말 빛납니다.

무얼 해도 여전히 우아하고 아름다운 그녀.입니다.

모든 풍파를 겪고 그녀를 괴롭게했던 보이지않던 구름들이 걷힌 후..

마지막 연극장에서 모든걸 다 받아들이고 알게된듯한 

'40대 여배우의 표정'.

그것은 이전까지 이 역을 못 맡겠다고 초조하고 불안하던 그녀의 표정이 아닌, 

그 나이 그대로의 여배우.의 모습이어서

정말 아름답고 편안해보이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가 조금만 덜 어렵게 느껴지고, 덜 길게 느껴졌더라면,

좀 더 폭넓게 사랑받는 영화가 되지않을까싶었네요.

여배우들의 연기가 빛나고 내용도 좋아서,

영화팬분들은 좋아하시지않을까싶군요.

영화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Clouds of Sils Ma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