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개봉한 영화 <앵그리스트맨>은, 

그저 故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나름 볼만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전세계 영화팬들이 사랑했던 '로빈 윌리엄스'는, 

올 8월 63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죠.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있었다고 하던데, 

세상에서 가장 밝은 웃음과 미소를 영화팬들에게 전해주었던 그가 

그렇게 스스로 세상을 떠난 것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아직 <박물관이 살아있다 : 비밀의 무덤> 등 

몇개의 작품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앵그리스트맨> 속의 모습이, 어쩌면 그의 마지막 모습과 

가장 닮아있는 것 같아 

더 많은 생각이 들게한... 그러한 그의 주연작이었네요.

주인공 '헨리 (로빈 윌리엄스)'는 괴팍한 성격으로, 

세상에 대한 불만과 싫은 것 투성이의 인물입니다. 

그런 그가 사고로 인해 병이 있음을 알게 되고, 

여의사 (밀라 쿠니스)는 그를 진단하던 중, 그의 성격으로 인한 도발로 홧김에- 그의 인생이 '90분'밖에 남지않았음을 거짓통보하게됩니다.

이 90분동안, 주인공은 혼돈을 겪으며 죽기전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고 거리로 뛰쳐나가죠...

일종의 <죽기전에 해야할 버킷리스트>일지도 모릅니다.

'90분'이라는 조금 급박한 설정이긴 하지만 (거짓통보긴 했지만),

영화 러닝타임도 83분으로 거의 비슷하게 흘러가기도 하는데요.

이동시간으로도 짧은 '90분'사이에 혼란스러워하며, 

마지막 죽기전에 해야할 일.을 급하게 행하는 그를 보게됩니다.

괴팍한 성격으로 놓친게 많았던 그의 인생...

가족, 아내, 자식 등... 

그걸 돌이켜보고, 후회한 일들을 돌리기위해 동분서주하는 스토리를 담고있죠.

영화자체는 그렇게 뛰어난 완성도나 작품성의 영화는 아닙니다.

중간중간 짜임새도 조금 헐거운 느낌이고, 

전체적으로 익숙한 설정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영화는 역시 '故 로빈 윌리엄스의 유작'이자 

그의 마지막 모습이 가장 겹쳐진다는 점에서 

많은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키게합니다.

사람들에게 많은 웃음을 줬던 최고의 코미디배우였지만, 

전성기도 한창 지났고, 일로 인한 많은 스트레스와, 

코미디 배우들이 흔히 겪는- 겉으로 보이는 밝은 이미지와 다른 내부의 우울증 등이 

그를 많이 아프게 했었죠.

<앵그리스트맨>에서 무조건 화만 내는 그런 그.를 볼 때, 

어쩌면 그의 가장 최근 모습이 떠올랐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밝았던 그도, 이면으로 많은 내면의 화와 불안감, 스트레스 등이 있었겠지. 

그런 모습이 이런 마지막 작품에서 그대로 표출된 것은 아닐까.. 싶을만큼 

그대로 겹쳐지기도 하더군요.

날카롭고, 세상에 불만이 많고, 괴팍해보였던 극 중의 그의 모습. 

특히, '아들에게 영상편지를 남기는 장면과 대사'는, 

정말 그가 마지막 남기는 말들 같았습니다.

영화의 마지막까지, 내내 그의 모습이 떠오르고 겹쳐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인생의 90분동안 버킷리스트>라는 점에서 

나름 왜 우리는 왜 있을때 잘하지 못할까?라는 생각과 함께, 

"언제 죽을지 그 때를 알면, 모든걸 제쳐두고 행복을 찾아가는 일을 할거다."라는 

마지막 대사처럼, 

왜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지 못하는지 등을 깊게 생각하게도 하죠...

<앵그리스트맨>은, 작품적인 완성도의 아쉬움은 좀 남지만, 

러닝타임도 83분으로 짧고, 무엇보다도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의 생전의 마지막 모습'과 

많이 겹쳐진다.는 점에서 나름 볼만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겐 수많은 작품이 있었지만,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과 <알라딘>의 지니의 목소리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왜 현실에서 그런 그를 잡아주는 이 하나가 없었는지 너무 안타깝고, 

'지니처럼 램프의 요정'이라도 그에게 있었으면..하는 안타까운 바램이 이제서야 듭니다.

전세계인들에게 수많은 영감과 웃음, 행복을 주었던 로빈 윌리엄스, 

먼저 하늘나라에서 행복한 여생을 지내고있길.. 바래봅니다.

R.I.P. 

Robin 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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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e, you're f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