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 개봉할 작지만 큰 의미를 전해줄 

영화 <거룩한 소녀 마리아>를 미리 만나보았습니다. 

엄격한 종교생활을 통해 14세의 소녀가 거룩한 희생을 하게되는 독일영화인데,

제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더군요.

오직 순수한 믿음 안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14세 소녀 ‘마리아’!

엄격한 집안 속 순종적인 종교 생활을 이어가던 ‘마리아’..

어느 날 같은 수업을 듣는 밝은 성격의 ‘크리스찬’과 가까워지면서 

그녀가 미처 알지 못했던 세상을 조금씩 알게 된다. 

하지만, ‘마리아’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말문을 열지 않는 막내동생을 돌봐야 하는 책임감과 함께, 

하나씩 부풀어나는 욕심을 뿌리치며 다시금 신앙에 집중하며 마음을 다잡는데..

그렇게 그녀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세상에서 멀어져만 가는 자신을 느끼며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 ‘십자가의 길’ 이란?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에 올라가 죽음을 당했던 일을 훗날 가톨릭 신자들이 ‘십자가의 길’ 기도로 칭하며, 

14처상 앞에서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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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소녀 마리아>, 줄거리를 보면 확실히 종교적인 부분이 강하기도 한데요, 

그 종교적인 시선에 대한 2가지 상반된 시선이 매우 눈에 띄더군요.

하나는, 14세 소녀 '마리아'가 그 나이에 맞는 모든 생활을 거부하고, 

종교적 희생을 통해 이루어가는 자신의 의지가 

가톨릭 신도들의 삶에게는 거룩한 희생과 의지로 보일 것 같더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엄격하고 통제되서 이루어가는 엄마와 가족의 생활에, 

맹신하는 종교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눈빛 모두 가지고있습니다.

저도 보면서 이 영화가 이런 엄격한 종교적 생활에 대해 

찬성과 반대 어떤 의견을 제시하는 건지 처음엔 좀 의아했는데, 

보다보니 2가지가 모두 보이더군요.

해당 종교신자들에게는 또 다르게, 

일반 관객들에게는 이 14세 소녀의 모습과 희생이 또 다르게도 보일 것입니다.

또 다른 면으로 <마리아>가 돋보인건...

바로 파격적인 '롱테이크' 기법 때문.

각 시퀀스마다 5~15분 정도의 길이로, 

<롱테이크>로 찍어냈는데, 

끊어냄 없이 긴 시간동안 흔들림없이 이어지는 이 장면과 연기로 인해, 

다시한번 놀랬습니다.

이게 실제인지 연기대사를 치는건지.. 할 정도로요.

14세 소녀의 

14개 십자가의 길처럼 이루어진 

14개의 롱테이크로 이루어진 영화 <거룩한 소녀 마리아>.

딱 보면 아시겠지만, 

재밌는 오락물의 영화는 아닙니다. 

해서 대중오락영화라기보다 예술영화의 느낌이 강하고, 종교적인 부분도 다소 취하고있지만,

내용과 엄격한 종교생활에 대한 2가지 시선, 롱테이크 영상 등으로 

뒤로 갈수록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져서 끝까지 보게 만들더군요.

보통 지금까지의 종교적인 부분을 다룬 영화들을 보면, 

한 영화 내에서 1가지의 시선으로 편중하여 그 시선을 전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거룩한 소녀 마리아>는, 한 영화 내에서 상반된 2가지 시선을 모두 담아내면서 

묘한 균형감과 시선을 담아낸 특별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반인과 비일반인들이 바라보고 다르게 생각할거리를, 

같은 영화를 보면서 상반되게 느끼게 할 수 있게하였군요.

확실히,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영화제에서 

먼저 바라보게할만한 힘을 느끼게한 영화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