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맘마미아'라고 불리는 영화 <선샤인 온 리스>를 보았는데..

하지만, 아쉽게도 <맘마미아>에 견주기에는 많이 아쉬운 작품.

굳이 맘마미아와 비교하지않아도, 이 <영국 뮤지컬 영화>는 여러가지로 양념이 안쳐진 그나라 음식인 <피쉬 앤 칩스>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에겐 밍밍한, 큰 자극성없는 무(無) 맛. 

일단 <맘마미아>하고의 비교는, 뮤지컬 영화라는 점도 있겠지만, 

둘 다 유명한 가수의 노래를 바탕으로 'Story'를 짰다는 점이다. 

맘마미아가 ABBA의 노래로 스토리를 짰다면, 

선샤인 온 리스.는 이름만 들어서는 잘 모를 스코틀랜드 뮤지션인 프로클레이머스(The Proclaimers)의 노래를 중심으로 짰다고 한다. 

그들의 노래는 일단 국내대중들에겐 잘 모르겠지만, 단 한곡 이 곡을 들으러간거나 마찬가지인 바로 그 곡...

The Proclaimers의 . 

이 곡은 정말 유명하다. 본인도 잘 알고있을 정도. 흥겹기 그지없는 곡이다.

<선샤인 온 리스>에서는 오프닝 잠깐하고 엔딩에서 군중 씬으로 등장하는데..

뮤지컬 곡으로 바꾼 The Proclaimers - I'm Gonna Be (500 Miles)곡은 사실 별로더라. 

노래를 길게 늘인것 같고, 원곡만큼 흥겹지도 않아서...

감독이 이 가수에게 꽂혀서 그들의 곡을 중심으로 스토리까지 짜냈다는게, 

모두가 아는 곡들로 짜여져있는게 아닌만큼, 여러모로 크게 와닿는 부분은 없었다.

OST 노래가 뮤지컬영화치고 그~렇게까지 좋은 편도 아니고, 괜찮게 들을 정도라..

전체적으로 스토리도 무매력이고, 감독의 우연이 겹치는 상황적 연출도 너무 작위적이다.

영화가 100분 정도임에도 이야기에 빨려들어가지않으니 길게만 느껴지더라는.

배우들이 노래 부르는 장면도 립씽크의 흔적이 종종 드러나고, 군무씬도 뭔가 딱딱 맞기보다 어설프다. 

뭔가 그들만 슬프고, 그들만 사랑의 감정에 빠지고, 

그들만 신나서 노래부르는듯했던 영화.

딱 영국영화다운 건조한 사랑이야기 감으로 둘러싸여져있는데, 크게 와닿는 부분이 적은 

무미건조한 뮤지컬 영화에 가까워서 개인적으로 언제 끝나나만 기다린 근래의 보기드문 영화였다.

딱히 재밌지도, 재미없다고 뭐한, 무(無)매력의 뮤지컬 영화. 

뮤지컬 영화가 이렇게 큰 재미가 없을 수도 있구나..했던 의외의 감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