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퍼지 : 거리의 반란> 거리로 확장된 살육의 날, 더 퍼지2
<더 퍼지>란 영화는, 작년 11월에 국내개봉했었습니다. 큰 흥행은 못 봤고, 미국에서는 6월에 개봉하여, 3백만 달러로 무려 미국 6400만불을 벌어들였습니다. 당연히 흥행성공이죠. 저제작비 대비 고수익이니까요. 그러니, 속편이 나오는건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더 퍼지> 1편의 당시 국내관객들의 평가는 저도 그랬지만... 짜증난다, 불쾌하다가 많았습니다. 그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ㄷㄷㄷ
아, <더 퍼지>가 무엇인지 무슨 뜻인지부터 먼저 설명드려야할듯요, 못 보신 분들이 더 많으실것 같아;
<더 퍼지 1>과
<더 퍼지 2>의 비교, 달라진 점.
<더 퍼지 1>은 '에단 호크'를 주인공으로, '그들의 집 안'이 배경이었고, 그래서 <폐쇄밀실 생존기>에 가까웠습니다. 충분히 저예산이 가능한 공간으로, <밀실적인 재미>를 잘 살렸죠. 하지만!!! 극 중 캐릭터들이 하는 행동과, 밉상에 짜증에 답답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결말까지도 그렇게 좋지않았어요.
<더 퍼지 2>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좀 더 배경이 '거리'로 넓어지고, 연출도 비유하는 바도 똑똑해졌습니다. 몇몇 캐릭터는 여전히 답답하고 민폐를 끼치지만, 1편만큼은 아니고 이 <퍼지데이>에서 충분히 일어날법합니다. 좀 더 재밌어지고, 영악해졌으며, 나름 속시원해지기까지했습니다. 1편의 불만족부분을 거의 조금씩 개선해준 거죠. 감독은 안 바뀌었더라구요, 똑같이 <더 퍼지 1,2> 연출/각본 '제임스 드모나코' 감독입니다.
바뀐 주연) 일단 주연이 누구냐 하면 '1편의 에단호크'는 사라졌고, 새로운 주인공 '프랭크 그릴로'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또 누군지 모르시니까.. 가장 최근작 <캡틴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브록 럼로우/크로스본즈 역'으로 나왔던 배우입니다. (사진 참조) 이 배우가 주연을 맡았는데, 아주 'Good 캐스팅!'이었습니다. 분위기와 카리스마도 딱이고, 나름 사연도 있고, 역할은 길거리에 놓여진 4 민폐인들을 살려서 데리고가는 멋진 다크히어로적인 느낌의 캐릭터. 이 배우가 솔직히 이번 영화 다 살렸네요.
<프랭크 그릴로, 이 아저씨가 퍼지 2의 새로운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2'에서의 크로스본즈 역.>
나머지 4명의 인물들은 엄마와 딸 / 커플로, 말씀대로 여러가지로 민폐를 끼치지만, <퍼지의 날>에 살려야하는 인물들이기도 하죠. <더 퍼지2: 거리의 반란>에서는 '거리'로 나가 살육의 중심에 놓여진 그들의 생존과 피난, 결투와 극한을 다루고있습니다.
<더 퍼지2>가 1편보다 마음에 든 건, 단순히 덜 짜증나고 좀 더 속시원해서만은 아닙니다. 영화의 긴장감과 전개가 연출적으로 좀 더 좋습니다. 솔직히 '집'이라는 제한공간에서 '거리'로 나오면, 긴장감도 떨어지고 재미없어지기 마련인데... 이거 무슨 GTA 게임하듯이 요리조리 피하면서, 생존도 해야하고, 적과도 싸워야하고, 팀원도 챙겨야하고.. 긴장감 은근 만빵입니다. 쉽게 예측못할 전개도 좋구요.
가진 자들, 부자들의 퍼지데이,
애초부터 이런 법을 만든게 잘못이지.
누구를 위한 정화이고, 죽음의 놀이인가?
1편처럼 '빈익빈 부익부, 부자들의 생활'등 극한까지 가는데, 설정전개에서 살짝 <호스텔>느낌도 나구요. 이 <퍼지데이>라는거 자체가, 국가고위공무원, 돈 많은 사람들을 위하고 그들이 만든거나 마찬가지인 '공식 법정'이라, 그들의 죽음의 놀이터.나 마찬가지입니다. 법적으로도 '고위공무원은 죽일 수 없다?'라는게 있더군요.
그러니, 애초부터 <더 퍼지= 빈익빈 부익부의 살인 합법화>나 마찬가지, 이런게 나오면 말도 안되지만 속터지죠. 그런 '미국 부자들의 행태나 경제의 비정상적인 균형'을 사실 비유한게 <퍼지>이기도 합니다. 좀 과장해석같기도 하지만, 1편 나올때부터 이건 있었던 얘기라, 좀 더 정교하게 연출되고 보여진게 이번 2편이더군요.
<더 퍼지 1>만큼의 고효율대비흥행은 <더 퍼지 2>가 힘들겠지만, 그래도 워낙 매력적인 아이템이고, 흥행은 되는지라, <더 퍼지 3>는 꼭 나올 것 같습니다. 배경은 '집-거리'에서 좀 더 넓혀서, '한 도시? 한 나라? 세계?' 이런 식으로 뻗어나가겠죠? 잘못하다간 <쏘우>류와 같이 잘못된 시리즈로 갈수도 있는데, 일단 2편 <더 퍼지: 거리의 반란>은 만족스러웠으니... 계속 기대해봅니다.
* 원제의 부제인 <아나키 : Anarchy>의 뜻은, '무정부 상태, 난장판'이란 뜻.
** 1,2편도 제작은.. <마이클 베이>가 했더군요. 트랜스포머4를 보면 만족스럽진않지만,
이 영화의 제작은 괜찮은듯.
